[아델 열풍]디지털 시대에 꽃핀 아날로그 감성, '헬로'①

  • 등록 2015-12-01 오전 7:00:00

    수정 2015-12-01 오전 8:38:39

아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히 신드롬이다. 주인공은 영국 가수 아델이다.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아델이 3년 만에 발매한 3집 ‘25’는 발매 1주일 만에 미국에서만 338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남성그룹 엔싱크가 ‘노 스트링스 어태치드(No Strings Attached)’로 세운 242만 장의 기존 1주간 최고 판매기록을 4일 만에 돌파하고 100만장 가까이 더 팔려나갔다. ‘25’는 지금까지 판매량만으로도 180만 장이 팔린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를 밀어내고 이미 미국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됐다.

‘25’의 기록적인 판매고는 타워레코드 같은 대형 레코드점이 호황을 이루며 연간 CD 판매량이 7억장에 달했던 2000년보다 물리적 음반 시장이 5분의 1로 쪼그라든 시기에 나온 것이어서 전 세계 음악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CD 판매량은 1억4천만장, 디지털 음반 판매량은 1억600만장이었다. 미국 2위 음반 도매업체 얼라이언스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아델이 모두에게 물리적 매체가 얼마나 중요하게 남아 있는지를 상기해 줬다”고 해석했다.

아델의 인기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을 강타했다. ‘25’의 타이틀곡 ‘헬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공개 1개월여 만에 조회수 5억4000여 건에 육박하고 있다.유튜브 조회수 최다인 24억 건의 기록을 갖고 있는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5억 건을 돌파하는 데 98일이 걸렸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기록을 위협할 정도다. 기존 첫 1개월 최다 조회수 기록을 갖고 있는 싸이 ‘젠틀맨’의 3억 건 기록도 경신했다.

‘헬로’의 인기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노랫말과 가슴 속 깊이 스며드는 멜로디 등 노래의 완성도에서 비롯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프로듀싱 팀 투엘슨은 ‘헬로’에 대해 “‘헬로’라고 대화하듯 풀어나가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이별 후 고독, 죄책감에 호소하는 시같은 노래”라고 평가했다. 투엘슨은 또 “호소력 짙은 파워풀한 보이스와 가사 전달력은 이번 앨범에서도 모든 곡에서 완벽한 것 같다”며 “발라드로 세계를 평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가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헬로’의 뮤직비디오는 헤어진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세요, 나야”라고 시작, 과거를 회상하는 가사 내용을 흑백 영상에 담담히 담고 있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컬러풀한 영상에 코믹한 댄스로 무장, 화제성과 흥행성을 갖춰 전 세계 대중을 공략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대중의 감성에 호소하는 영상은 R&B 발라드의 노래와 어우러져 극대화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이 기록적인 앨범 판매고를 달성한 배경을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과 지지의 뜻을 보내려는 수백만 소비자의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한국에서도 음악사이트 멜론이 29일 오후 발표한 일간 음원차트에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헬로’가 8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앨범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의 국외종합차트에서는 ‘25’가 30일 오전 현재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아델의 인기는 전 세계에 음악인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 앞서 아델은 2011년 발매한 두번째 앨범 ‘21’로 2012년 제5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 최우수 팝 보컬 퍼포먼스 앨범, 최우수 단편 뮤직비디오까지 6개 부문을 휩쓴 바 있다. 한 음악평론가는 ‘25’와 ‘헬로’에 대해 “지난 곡들과 작곡, 편곡 스타일에서 변화가 있는데 좀 더 대중적이 됐을 수는 있다. 다만 기존 팬들까지 음악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즈는 “아델은 SNS에 거의 손을 대지 않으면서 보컬 능력과 자신의 인간적 매력만으로 팬들로부터 존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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