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69.27 13.95 (-0.47%)
코스닥 1,001.35 0.08 (-0.01%)

NHN엔터 '합치고 쪼개는' 이준호 의장, 네이버와 같은 듯 다른 전략

NHN엔터, 결제사업 NHN페이코 분사
지난해 광고전문자회사 설립
빠른 의사결정 위해 분사 결정
  • 등록 2017-04-12 오전 3:15:03

    수정 2017-04-12 오전 3:15:03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네이버와 한몸이었던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같은 듯 다른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필요한 서비스는 빠르게 인수하고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킨다. 이는 네이버 뿐 아니라 카카오 등 벤처회사에서 시작한 인터넷사업자들의 주요 전략이다.

페이코·코미코 분할…벅스 독립체제 유지

이달초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사업 NHN페이코를 독립법인으로 분할했다. 게임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NHN엔터로부터 독립해 간편결제사업과 광고사업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또 지난달에는 웹툰서비스 ‘코미코’를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종속법인은 사명을 ‘NHN코미코’에서 ‘NHN재팬’으로 변경하고 웹툰사업을 따로 떼어내 ‘NHN코미코’를 설립했다. 일본 법인의 사업과 웹툰사업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광고전문자회사 NHN D&T와 NHN TX를 설립했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2015년 6월 인수한 어메이징소프트의 두 사업부를 분할한 것이다.

네이버로부터 분사한 NHN엔터는 게임 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을 인수했다. 하지만 자사와 무리하게 합병하기 보다는 독립체제를 유지해 시너지는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제를 지원하고 있다. 그간 인수했던 벅스(104200), 티켓링크, 한국사이버결제(060250), 피앤피시큐어 등 대부분 독립법인으로 유지된 상태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주요계열사. (2017년4월11일 기준)
◇벤처회사로 큰 인터넷기업…빠르고 작은 조직 선호


이러한 전략은 최근 국내 다른 인터넷기업들의 모습과 닮았다. 네이버(035420)도 기술력있는 스타트업들을 인수를 하는 한편 경쟁력있는 서비스들은 보다 빠른 성장을 위해 분사시켰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3년 모바일 메시징 앱 ‘라인’의 별도 사업부 ‘라인플러스’와 모바일분야 대응을 위한 ‘캠프모바일’을 신설했다. 기업용 웹오피스 업체 웍스모바일, 동영상기반 소셜미디어 스노우, 기술개발조직 네이버랩스를 분사시켰다. 웹툰사업부분도 분사시킬 예정이다.

카카오(035720)도 인공지능(AI) 연구조직인 카카오브레인,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 소셜임팩트기업 카카오메이커스를 분사하거나 준비 중이다.

벤처회사에서 성장한 이들 기업들은 벤처회사의 창의적이고 빠른 의사결정 분위기를 유지해 성장을 위한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IT환경 속에서 빠른 사업 속도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또한 독립법인을 통해 외부 투자유치를 보다 수월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로부터 2억달러를 투자받기로 했으며 NHN페이코도 외부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사진=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 계열사간 시너지 그대로 유지

NHN엔터는 독립법인별로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지만 페이코 아이디(ID) 기반 플랫폼을 통해 시너지는 극대화하는 전략을 삼고 있다. 코미코, 벅스, 쇼핑 등에서도 페이코 ID로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콘텐츠 결제 시 페이코로 진행할 경우 할인을 해주는 등 사업은 별도로 진행하지만 필요한 부분은 협력을 한다. 또 이준호 NHN엔터 회장의 우호지분이 48.34%로 NHN엔터의 전반적인 사업방향과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NHN엔터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대부분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NHN엔터의 전체적인 모멘텀이나 방향은 이준호 회장을 중심으로 같이 가져가기 때문에 시너지가 떨어지는 측면은 없다”고 했다.

이어 “내부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독립경영이 가능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사업이 있다면 스핀오프할 가능성은 있지만 연내 계획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