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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界 전설` 스티브 코엔, 암호화폐 투자 나섰다

코엔프라이빗벤처스, 암호화폐 헤지펀드 오토노머스 투자
오토노머스, 대형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 등록 2018-07-13 오전 7:00:28

    수정 2018-07-13 오전 7:00:28

아리아나 심슨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때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렸던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티브 코엔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 들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포춘지에 따르면 코엔이 지난 2010년 자신의 가족자산 관리회사로 런칭했던 코엔프라이빗벤처스가 최근 또다른 헤지펀드인 오토노머스 파트너스에 자금을 투자했다. 오토노머스는 초기 암호화폐 신봉자이면서 여성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이름 높은 아리아나 심슨이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오토노머스는 지난해 12월에 문을 열면서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와 유니온스퀘어벤처스, 크래프트벤처스 등으로부터 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금으로 유치해 주목 받은 바 있다. 심슨 오토노머스 CEO는 “회사 가치를 훨씬 더 높이 끌어올릴 수 있도록 그에 걸맞는 투자 파트너를 찾았을 뿐”이라며 코엔프라이빗벤처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코엔프라이빗벤처스는 아직까지 이번 투자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코엔프라이빗벤처는 지난 2015년에도 심슨 CEO가 이끌고 있던 크리스탈 타워스 캐피탈이라는 벤처펀드에 자금을 투자하는 등 돈독한 인연을 맺어왔다.

오토노머스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중장기적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장기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에 일부 자금을 투자하고 있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이용한 금융거래의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암호화폐 인프라 개발업체, 소유자의 익명성을 높여주는 프라이빗 코인, 블록체인 처리용량과 속도를 개선시켜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탈중앙화 거래소 프로토콜인 0x에도 투자한 바 있다.

코엔은 지난 1992년 설립한 SAC캐피털을 통해 알짜 정보로 대량의 주식을 사고 팔면서 30%에 육박하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거물로 부상했지만 단타매매로 인해 미 감독당국의 감시대상이 돼왔다. 결국 지난 2013년 상장기업 내부정보를 빼낸 뒤 이를 거래에 활용해 10년 가까이 불법적인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로 직원 8명이 유죄판결을 받았고 SAC캐피털은 18억달러의 벌금 및 외부투자자 모집 금지 처분을 받고 문을 닫았다. 코엔은 확실한 물증이 없어 작년말까지 외부투자자 자문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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