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도움 되는 여름방학... 덥다고 방안에 콕은 금지

여름방학, 아이 성장을 방해하는 생활습관들
성장에 중요한 취침시간 지키고, 지나친 활동으로 피로 쌓이지 않도록 해야
  • 등록 2018-08-04 오전 3:46:00

    수정 2018-08-04 오전 3:46: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방학은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집에서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올바른 생활습관 및 운동을 통해 아이의 성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휴가철, 방학을 맞아 들뜬 마음과 생활 변화로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습관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생활패턴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성희 광주수완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여름은 몸 속 기운을 밖으로 펼쳐서 아이들이 부쩍 키가 크거나 체중이 느는 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계절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잘 먹고 푹 자는 것이 가장 좋은데, 방학을 하면 규칙적인 생활이 어려우니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생활 습관들이 있는 지 점검해 보는 게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 야간에 아이와 마트 쇼핑은 금지

무더운 여름 밤, 열대야를 피해 가족 모두가 마트로 가서 야간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 경우도 많은데 밤 늦게 마트에서 쇼핑과 야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나면 아이들의 취침 시간이 늦어진다. 마트 카트 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아이도 있다. 게다가 늦은 외출과 번화한 마트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면 아이들은 흥분하여 쉽게 잠자리에 들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경우 10시 이후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시간대에 숙면을 취해야 각종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게 되며 인체의 생리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밤 10시 이전에는 꼭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되도록 오후 9-10시 사이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열대야로 잠들기 힘들더라도 아이들의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지켜 주어야 성장에 무리가 없다.

◇ 놀이공원, 워터파크 자주가는 것은 역효과

여름방학을 맞아 대형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공포영화관 등에 놀러가 아이와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다. 모처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자주 가게 되면 아이가 피로에 쌓일 수 있다. 들뜬 마음에 자신의 체력을 가늠할 수 없는 아이가 무리하게 뛰어놀게 되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기력이 빠져 짜증을 내고 식욕을 잃는 경우도 있다.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는 아이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이나 놀이기구로 인한 자극에 자주 노출되면 어린 아이들은 안정감을 갖지 못한다. 워터파크, 놀이공원, 야외축제 등을 다녀온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오랫동안 피곤해 하는지, 아이의 체력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재미와 자극이 많은 놀이공원에서만 시간을 보내려 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소풍을 가거나 공원, 캠핑장 등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놀이와 같은 신체활동도 함께 하면 체력증진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함께 높일 수 있다.

◇ 찬 음식 자주 찾는 것은 좋지 안하

어른보다 열이 많은 아이들은 여름에 찬 음식만 주로 찾는다.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 빙과류를 입에 달고 살거나 얼음이 섞인 음료수를 자주 먹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찬 음식은 식욕을 떨어뜨리고 아이들 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찬 음식들은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아이스크림, 빙과류 같은 찬 음식은 줄이고 찬 음식을 먹은 후에는 따뜻한 물을 조금 섭취하게 해서 속을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 덥다고 집안에 콕은 금해야

요즘 같이 숨이 턱 막히는 찜통 더위는 바깥활동을 하고 싶지 않게 만든다. 하지만 덥다고 무조건 아이들을 집에만 있게 한다면 성장의 기회를 놓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여름철에도 적당한 야외 활동을 통해 성장판을 자극해야 하고 적당히 운동을 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요즘 같이 35도가 넘는 고온의 날씨에는 무엇보다 무더위에 조심해야 하지만, 냉방 장치가 잘되어 있는 실내에만 있는 것은 사실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다.

날씨를 고려해(외부 온도를 확인하고) 잠깐씩 햇빛이 있는 바깥 외출을 하고, 더위가 주춤해지는 날이나 상대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오전, 저녁 시간에 밖에 나가 아이들과 놀게 한다. 줄넘기, 철봉 매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면 키성장에 도움된다. 여름에 아이들이 야외에서 놀 때는 강한 햇빛이 있는 곳에 오래 있는 것은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에 한번씩 바르도록 한다.

장성희 원장은 “더위를 피하려는 여름철 생활 습관들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으니 건강 상태에 따라 영양과 수면, 운동 활동 등을 점검하고 방학이라도 규칙적인 생활과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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