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3분기 실적시즌 잠식한 美 대선

원화 강세도 도움 안돼.."대선 전까진 박스권 전망"
다음 주 대선 TV토론 및 경기지표 예의주시
  • 등록 2020-10-18 오전 9:09:17

    수정 2020-10-18 오후 9:38:3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고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국내 증시는 상승 탄력이 둔화하고 있다. 내달 3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진 박스권 등락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승 탄력 떨어졌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12~16일) 50.43포인트, 2.11% 하락해 2341.53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지수 역시 33.79포인트, 4.33% 하락한 833.84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데다 최근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이 나타날 법 하지만 시장은 실적보다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증권가에선 미국 대선이란 빅이벤트 전까진 증시의 방향성을 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대선 전까지 박스권 형태의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며 “경기 개선 불확실성에 따른 실망감이 표출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 후보)이 대선에 불복할 가능성, 이에 따라 제5차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될 가능성 등이 우려 사항으로 지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 재정정책에 공백이 생기게 된다.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6만명으로 증가했고 고용지표도 둔화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백신 임상 중단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증시엔 별 도움이 못 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5일 1143.2원을 기록, 201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위안화 강세에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다만 원화 강세는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기보다 수출주의 실적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이지만 외국인 자금은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낮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반도체 및 IT가전, 디스플레이 업종에 선별적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수출주라 원화강세가 실적 기대감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증시를 떠받쳤던 개인투자자는 지난 주 코스피 시장에서 93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으나 전주(5~9일)만 해도 1조2700억원 가량의 매도세를 보였다. 9월 28일부터 10월 13일까지 8거래일 연속 매도한 적도 있다. 또 빅히트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으나 ‘따상(공모가격이 시장가격 대비 두 배 오른 후 상한가)’에 실패한 후 16일 주가가 22% 넘게 빠졌다. 공모주발(發) 거래대금 증가 확산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美·中 등 경기지표 발표 집중

특히 23일(이하 한국 시간)엔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바이든 후보가 우세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 대응할 지 등을 시장이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경기지표도 주요 이슈다. 미국은 23일 10월 마킷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를 발표한다. 미국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선으로 인해 쇼핑 시즌이 앞당겨진 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을 올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하는 나라로 꼽은 만큼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1일에는 우리나라의 10월 1~20일까지의 수출 지표가 발표된다. 중국, 우리나라 지표가 개선될 경우 위안화, 원화 강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코로나19 백신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22일 개최하는 자문단 회의도 관심이다. 긴급 사용 승인이 가능한 백신의 기준 등이 공개될 수 있다. 존슨앤드존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임상 중단을 선언했지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은 아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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