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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충청·강원은행 생길까…지자체·금융권, 대선 후보에 설립 건의

은행연합회, ‘지방은행 역할 확대’ 리포트 대선 후보에 전달
금융당국, 지역 경제 활성화 위한 지방은행 역할 연구용역도
충청·강원, 대선후보·금융당국에 건의…“인가서 제출 준비”
  • 등록 2022-01-11 오전 7:33:58

    수정 2022-01-11 오전 8:53:43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20대 대선을 앞두고 충청과 강원지역의 지방은행 설립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지방은행 활성화와 설립 의견서를 대선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방은행 설립과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지만 우려도 만만치 않아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충청·강원은행 부활하나…지자체, 이재명·윤석열에 요청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금융당국·금융권, 지방銀 활성화 검토 건의

10일 지자체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는 최근 여·야 대선후보에게 지방은행 역할 강화와 활성화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전달했다. 이 리포트에는 지역분권화와 메가시티 출범 등에 따른 지방재정의 효과적인 활용,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방은행의 역할 강화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워진 지역 소상공인 지원, 지자체와 연계한 지역 개발사업 추진 등을 위해선 지방은행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며 “여·야 대선 후보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작성해 전달하고 차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주길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지방은행 설립과 역할 강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 경제 활성화 등은 금융당국도 공감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 과제 중 하나로 지방은행 경쟁력 강화를 포함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지방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도입한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은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될 수 있다”며 “지역분권화 차원에서 지방재정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서라도 지방은행 설립 논의는 앞으로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운데)가 지난해 12월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이춘희 세종시장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충청권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충청·강원 “이번엔 반드시 설립”


충청·강원권은 이번 20대 대선을 통한 은행 설립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충청권은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2023년 금융당국에 인가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이미 금융위원회에 전달했고 앞으로 인가서를 제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강원도도 충남도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에 나섰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강원지역 은행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와 금융권의 은행 설립 논의가 확산하면서 대선 후보들도 구체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인천의 한 강연회에 참석해 “IMF(국제통화기금) 때 많이 퇴출시킨 지방은행의 설립도 새로운 각도에서 검토해봐야 한다”며 “기존 은행을 통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조달받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어서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의 금융투자업이 지역에서 많이 발전한다면 지역 경제 발전을 밀고 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전국 시·도 중 은행이 없는 곳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충청과 강원이 유일하다. 지역 연고 은행이 없다 보니 충청과 강원 지자체는 거점 금융기관 부재에 따른 금융 산업 붕괴, 소득 역외유출, 유동성 확보 어려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금융 소비자로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지역 사정을 더 많이 아는 지방은행이 생기면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더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BNK·DGB·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가 태생적 한계를 느끼고 ‘탈지역화’를 내세우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만으로는 설립 명분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내년 대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논리가 금융을 앞서고 있다는 비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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