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컨센서스)가 형성됐지만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민주당 유권자들의 단합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선거 결과 예측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낮을수록 집권당 의석 수를 더 많이 잃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집권당을 유지하려면 지지율 회복이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조 연구원은 “바이든 정권은 지지율을 상승 전환하는 동력으로 대립이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미국 연방 대법원에 대한 신뢰도는 보수 성향 판결 독주로 인해 역사상 최저점인 25%를 기록 중인데 여름 휴회 이후 동성혼 무효화 판결이 나온다면 유권자들은 대통령 지지율과 무관하게 사회적 이념에 따라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공화당 우세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사회적 이슈로 민주당 유권자들이 단합한다 하더라도 의회 분할 가능성이 그나마 서프라이즈 요인일 것”이라며 “과거 1930년 이후 데이터에 따르면 주가지수는 8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11월 중간선거가 지나서야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9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이 급증하면서 일자리 창출 규모 또한 크게 개선됐다”면서 “리쇼어링이 활발한 산업군은 자동차와 테크 등으로 중국과 미국 간 긴장감이 지속하고 있어 리쇼어링에 대한 지원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양당 모두 약가 상승 제한에 공감하고 있어 새로운 정책이 등장할 것”이라며 “중간선거 이후 의료비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개입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