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등판에…에스엠 경영진 "적대적 M&A 반대"

입장문 통해 "하이브 등 외부의 적대적 M&A 반대"
"카카오와 제휴는 SM 3.0 실행 위한 것"
  • 등록 2023-02-10 오전 7:08:27

    수정 2023-02-10 오전 7:11:21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가 경영진 명의로 외부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최근 카카오의 지분투자에 대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강력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하이브(352820)가 에스엠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본격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왼쪽)와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에스엠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와 센터장 이상 상위 직책자 25인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에스엠은 “라이크기획의 단일 프로듀싱에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로 변화하는 SM 3.0 전략을 발표하자마자 이런 고민을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고 있다”며 “SM 3.0 시대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선도하는 회사로 전환과 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모든 임직원, 아티스트와 함께 힘을 모아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전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에스엠의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지분과 공개매수를 통한 소액주주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7일 발표한 에스엠과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에스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M 3.0의 첫 걸음”이라며 “에스엠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가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에스엠은 지난 2004년부터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을 유지해왔다. 매년 수백억의 인세를 지급하면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개선요구를 받아왔다. 라이크기획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에스엠 영업이익의 최저 27%부터 최고 199%까지 지급받았다. 이로 인해 배당 등 주주환원에는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에스엠은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역량과 업적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오히려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프로듀싱 계약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고 이를 지적하는 내부 목소리도 미미했다”며 “작년부터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제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내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생생하게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엠은 주주들이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한 지점들에 관하여 원점에서부터 객관적인 검토를 진행했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했다”며 “그 결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작년 9월 15일 계약 조기종료를 통보했고 10월 14일 당사의 이사회 결의에 의해 12월 31일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스엠은 ”SM 3.0 시대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며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과 명예가 집중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 집단 지성이 모여 함께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기쁨과 보상을 나누겠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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