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진에도 믿는 구석 있다

글로벌 낙후 정제설비 폐쇄 이슈 제기
정제마진 강보합 당분간 지속 전망
"배터리 부진은 예상보다 클 것"
  • 등록 2024-04-04 오전 6:00:00

    수정 2024-04-04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진에도 전통 에너지사로 실적 방어에 나선다. 정유업 정제 마진 개선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으로 인해 글로벌 낙후 정제소 폐쇄 위험이 부각하고 있다. 이에 4월 1주차 두바이유 3개월 스팟마진은 배럴당 10.6달러로 13.7% 올랐다. 전문 예측 기관들은 중장기적으로 정제 마진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정제소 총 465개 중 약 120개소(360만배럴)가 폐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에도 일본과 미국의 정제설비가 폐쇄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도 낙후된 정제소는 고효율 신규 설비에 밀려 탄소배출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폐쇄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이에 당분간 석유제품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보인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정제설비 순증 규모가 글로벌 수요 증가분을 하회하면서 타이트한 수급여건으로 정제마진은 당분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배터리 부문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영업적자 개선세를 예견하기 어려운 SK온의 부진을 전통 에너지 사업에서 만회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삼성증권은 이날 SK온의 올 1분기 출하량이 북미와 유럽 고객사의 수요 성장 둔화로 전분기 대비 21% 하락해 약 37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도 전분기대비 58% 급감한 1017억원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신규건설된 헝가리 3공장도 가동이 개시되면서 초기 고정비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정제 부문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긍정적인 재고평가 이익과 스팟 정제마진 개선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5593억원의 이익을 예상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556% 증가한 4761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4600억원을 소폭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부문 적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은 정유업 실적 개선에 의해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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