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남하.."전국이 물난리"(종합2보)

강원도 남부·충청이남 집중호우 예상
한강 범람 위험..주민 대피 등 `아수라장`
서울·인천·경기·강원 국가위기경계 발령
  • 등록 2006-07-16 오후 4:43:41

    수정 2006-07-16 오후 4:43:41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서울·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함에 따라 전국이 집중호우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충청도와 경상도, 전라도 지역으로 호우특보를 확대하며 수해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

◇남부지역 집중호우 예상..호우특보 확대

기상청은 16일 "현재 장마전선이 중·남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중부 및 경상북도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앞으로 기상특보를 남부지역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도 중북부, 울릉도·독도 지역이 60~120mm, 곳에 따라서는 150mm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특히 강원도 남부와 충청이남 지방은 80~160mm, 많은 곳에는 2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됐다. 서해5도, 제주도, 북한 등은 20~6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호우경보를 서울과 인천, 경기도, 강원 지역에 이어 충남 천안시·아산시·예산군·태안군·당진군·서산시, 충북 충주시·제천시·진천군·음성군·단양군, 경북 문경시·예천군·영주시·영양군·봉화군·영덕군·울진군 등으로 확대한다.

또 서해5도와 대전시, 충남 공주시·논산시·금산군·연기군·부여군·청양군·보령시·서천군·홍성군·계룡시, 충북 청주시·청원군·보은군·괴산군·옥천군·영동군·증평군, 경북 구미시·군위군·성주군·칠곡군·김천시·상주시·안동시·의성군·청송군, 울릉도·독도 등에는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밖에 대구시, 경북 영천시·경산시·청도군·고령군·포항시·경주시, 광주시, 대흑산도홍도, 부산시, 울산시 등에는 호우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김동호 기상청 예보관은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호우경보 발령지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강 범람 위험..곳곳서 물난리

서울을 비롯해 한강 유역 일부 지역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한강일대 전역이 홍수 위험에 빠졌다. 한강과 임진강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경우 홍수경보까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한강대교의 수위는 9.47m로 홍수경보 발령수위인 10.5m까지 불과 1미터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영등포구 양평교 부근 안양천 둑이 붕괴에 직면하면서 영등포구청과 서울시 공무원 등 비상대책반이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중이다.

한강시민공원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전 구간이 완전히 물에 잠겼고, 서울 잠수교가 완전히 물에 잠겨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동부 간선도로와 서부 간선도로, 올림픽 대로 등 15곳의 교통이 통제되는 등 통제 구간이 계속늘며 극심한 교통 혼잡도 빚어지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주택 1000여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돼 2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평창과 인제,양양 지역에는 정수장이 침수되면서 주민 4만명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 설악산에는 관광객 800여명이 15일 오전부터 고립돼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식 확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강원도에만 29명으로 12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 인천, 경기와 강원 지역에 국가 위기 경보 등급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하기도 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과 대책을 보고 받고, 피해 복구와 향후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남부지역으로 이제 비가 간다고 하는데, 남부에서도 최대한 예방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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