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가천대 교수 "비대면 통합 돌봄서비스 모델 만들겠다"

가천대·남동구 보건소·LGU+, 노인 특화 서비스 개발 '시동'
IOT 기술·플랫폼 활용…"고령자 비대면 돌봄서비스 구축"
  • 등록 2021-05-10 오전 6:10:00

    수정 2021-05-10 오전 8:57:3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비대면 통합 돌봄 서비스를 만들겠습니다.”

이선희(사진)가천대 간호학과 교수는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시대에 당뇨나 치매 등 만성 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 비대면 돌봄서비스가 더 절실해졌다”면서 “취약계층과 노인 특화 컨텐츠·디바이스 개발을 통해 통합돌봄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천대는 지난 6일 남동구보건소·엘지유플러스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고령인구 통합 돌봄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교수가 총괄 연구책임자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21억 4000만원을 투입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ICT를 활용한 통합 돌봄 서비스를 공동개발하게 된다. 건강·안전·안심, 여가·돌봄, 수면·정서, 치매 등 4가지 영역에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한 사용자 모니터링과 비대면 중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방문보건 간호사가 시니어 특화 컨텐츠가 탑재된 디바이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노인들이 매일 일정한 시간에 운동할 수 있도록 체크해주거나 게임·오디오북·힐링사운드 등 인지 지능을 촉진하고 우울감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식이다. 스마트밴드와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활동량을 측정하거나 치매 환자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안전성을 높일 수도 있다. 침대에 센서를 달아 낙상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에 응급호출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교수는 “이번 돌봄서비스를 구상하기 위해 노인·보호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면서 “노인들은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여생을 보내길 원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에서는 마을안에 병원·보건소·요양시설 등 노인들을 위한 통합돌봄서비스 구축이 보편화돼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우리나라는 아직 시작 단계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비대면 통합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인공지능(AI)로봇과 단순대화를 하는 단계를 넘어 AI디바이스를 통해 친구들과 대화하거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게임 등을 즐기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아직 AI스피커를 활용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로선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서비스가 어려워진 지금이 오히려 비대면 통합돌봄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노인들은 조작이 복잡한 기계를 사용하기 어려운데 코로나19를 계기로 핸드폰이나 스마트기기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고령인구 통합 돌봄 서비스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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