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화학 업계에서는 포장재를 적극 재활용하거나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포장재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동원해 ‘가치소비’를 충족하겠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LG화학은 쿠팡과 손잡고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로 했다. 급증하는 배송 폐기물을 줄이고 관련 자원이 순환되게 하는 것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쿠팡은 전국의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연간 3000 t 규모의 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해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이를 다시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쿠팡에 공급한다. 스트레치 필름은 물류센터나 산업현장에서 적재된 물건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데 사용되는 물류 포장용 비닐 랩을 말한다.
롯데케미칼은 재생 폴리에틸렌(PCR-PE) 포장백을 자체 개발해 제품을 포장, 출고하고 있다. 포장백의 원료인 PCR-PE는 고객사로부터 수거한 롯데케미칼의 PE(폴리에틸렌) 소재 폐포장백으로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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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제지 기업인 APP그룹과 친환경 종이 포장재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APP그룹은 종이 및 펄프 제품을 생산해 전세계 160여개 국에 수출하는 제지 전문 기업이다.
종이는 수분차단과 강도 등의 문제로 식품 포장재 분야에서 크게 활용이 되지 않았으나, 최근 친환경 소재 기술이 발전하면서 재활용이 용이한 제지가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콜릿, 과자류의 외포장재나 우유 등 멸균팩 또한 종이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멸균기능을 가능하게 한 사례다.
특히 SK지오센트릭은 고성능 폴리올레핀 소재를 종이소재에 적용하면 종이 자체가 보유한 재활용성은 유지하면서도 포장재에 필요한 수분 차단, 접착성 등의 기능성을 보완하여 종이 소재가 가진 물성의 한계를 크게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