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파월이 다시 일으킨 투자 심리…나스닥 1.4%↑

파월 "긴 여정 될 것"…점진적인 긴축 의지 피력
국채금리 하락 반전…미·유럽 증시 일제히 환호
  • 등록 2022-01-12 오전 7:23:18

    수정 2022-01-12 오전 7:24:06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점진적인 긴축 의지를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2거래일 연속 상승한 나스닥 지수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상승한 3만6252.0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2% 오른 4713.0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 오른 1만5153.4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5% 뛴 2194.00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10% 내린 18.41을 나타냈다. 20선을 밑돌며 투심이 다소 살아났음을 방증했다.

주요 지수들은 장 초반만 해도 부진했다. 연준의 가파른 긴축 우려가 작지 않았던 탓에 국채금리가 뛰었기 때문이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전날 연준이 올해 최소 4회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골드만삭스 등 다수 금융사들도 4회 인상론을 지지하고 나섰다.

상황이 바뀐 건 이날 오전 10시부터다. 파월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한다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면서도 시장 예상보다는 완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외에 또 다른 관심사인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와 관련해 “아마도 올해 나중 즈음(perhaps later this year) 언젠가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7월부터 QT를 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파월 의장은 그보다 훨씬 천천히 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가 있는 곳으로부터 (통화정책의) 정상화까지는 긴 여정이 될 것(a long road)”이라고 말했다.

연준과 월가에서 3월 금리 인상론은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차대조표 축소 등의 추가 긴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모양새다.

국제유가 81.22달러…2개월래 최고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는 올해 후반부터 할 것이고 정상화까지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물가 상승이 극적으로 높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줄곧 1.7%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장중 1.737%까지 내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역시 다소 하락했다.

이에 주요 기술주부터 뛰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68% 상승한 175.08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23%), 아마존(2.40%), 알파벳(구글 모회사·1.04%), 테슬라(0.59%), 메타(구 페이스북·1.92%) 등은 모두 상승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1.5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더 큰 폭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82% 급등한 배럴당 81.2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위험 선호 심리가 비등한 와중에 석유 수요가 견조하다는 전망까지 나와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은 내년에 하루 평균 124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2% 오른 7491.37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10% 각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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