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엑스박스에 소니 PS 아성 위협받나…주가 5% 급락(종합)

미 증시서 소니 ADR 주가 5% 이상 급락
일본서 12.8% 폭락…13년래 최대 낙폭
MS-블리자드 빅딜, 소니 게임사업 불똥
  • 등록 2022-01-20 오전 7:26:32

    수정 2022-01-20 오전 7:26:32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한 ‘세기의 빅딜’ 직후 게임업계 경쟁사인 소니의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AFP 제공)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소니의 주식예탁증서(ADR)는 전거래일 대비 5.01% 하락한 110.0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10.02달러까지 내렸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던 것이다. ADR은 원래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를 만들어 미국에서 유통하는 증권이다.

소니 주가는 앞서 도쿄증시에서는 무려 12.79% 폭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13년3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소니 주가가 고꾸라지는 건 MS가 게임사업을 무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S가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2조원)에 전액 현금 인수하기로 한 것은 소니의 콘솔게임 플레이스테이션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들을 MS의 엑스박스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려서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플레이스테이션은 엑스박스에 우위를 지켜 왔다”면서도 “이번 인수로 압박을 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소니와는 달리 MS 주가는 0.22% 오른 303.33달러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기술적 조정에 진입하면서 주요 빅테크들이 일제히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MS 주가는 거의 유일하게 상승했다. 블리자드 주가는 전날 25.88% 폭등한 여파에 0.19% 소폭 내렸지만, 추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암페어 애널리시스의 피어스 하딩 롤스 게임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거래가 소니의 시장 입지를 약화시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주식을 분석하는 에이시메트릭 어드바이저스의 아미르 안바르자데 선임 전략가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인기 타이틀 중 하나인 (블리자드의) ‘콜 오브 듀티’가 MS의 구독형 게임서비스인 게임패스에서 독점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소니의 어려움은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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