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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지난 3일 전거래일보다 0.48% 오른 104.4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12.2%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년간은 55%가량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2425억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1% 하회한 수준이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204억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분기부터 핵심커머스 사업부를 중국 커머스·글로벌 커머스·로컬 컨슈머·차이니아오, 4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중국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1722억위안으로 늘었다. 다만 수수료 수입인 CMR 매출은 1% 감소했다. 플랫폼 입점 중소상공인 지원 강화에 따라 실적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글로벌 커머스 매출은 18% 증가한 164억위안으로 호조를 보였다. 로컬컨슈머 서비스 매출은 27% 증가한 121억위안, 차이니아오 매출은 15% 늘어난 131억위안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20% 늘어난 195억위안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는 미·중 갈등에 의한 최대 고객의 해외 서비스 중단 영향으로 평가됐다.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 매출은 81억위안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하다.
글로벌 이커머스 진출 강화로 글로벌 AAC(12개월 누적 구매고객)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2억8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중국이 9억8000명, 해외 3억명으로 각각 15%, 27%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고객의 성장은 신사업이 견인했다. 리테일 커머스(타오바오·티몰·타오바오딜·타오차이차이) AAC는 13% 늘어난 8억8000명으로 증가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순이익 증액분의 전액 재투자 계획을 발표해 중장기 성장이 전망되지만, 단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크로 경기 부진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실적 충격으로 가시화 △바이트댄스 더우인의 시장 첨여로 인한 중국 이커머스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황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신사업 투자를 강화시키고 있어, 단기에 실적 성장세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며 “향후 클라우드·글로벌 이커머스·스마트물류 등 신사업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단기 보수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