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년간 주가 '반토막'났지만…"보수적 접근해야"

[주목!e해외주식]
홍콩 상장 알리바바, 1년간 주가 55% 하락
지난해 4분기 매출 10%↑, 순이익 74%↓
"규제 타격·매크로 부진·경쟁 심화…당분간 지속"
  • 등록 2022-03-05 오전 9:28:58

    수정 2022-03-05 오전 9:28:5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9988 HK)가 플랫폼 규제 충격 가시화에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가 1년 새 절반으로 꺾이며 저점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사진=AFP)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지난 3일 전거래일보다 0.48% 오른 104.4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12.2%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년간은 55%가량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2425억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1% 하회한 수준이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204억위안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알리바바 경영진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부진한 매크로 환경과 리테일 소비 둔화 △국내 전자상거래 경쟁 심화 △입점상 보조금 지급으로 CMR(수수료) 성장률이 GMV(총 거래대금) 성장률을 하회한 점을 언급했다고 짚었다.

알리바바는 이번 분기부터 핵심커머스 사업부를 중국 커머스·글로벌 커머스·로컬 컨슈머·차이니아오, 4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중국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1722억위안으로 늘었다. 다만 수수료 수입인 CMR 매출은 1% 감소했다. 플랫폼 입점 중소상공인 지원 강화에 따라 실적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글로벌 커머스 매출은 18% 증가한 164억위안으로 호조를 보였다. 로컬컨슈머 서비스 매출은 27% 증가한 121억위안, 차이니아오 매출은 15% 늘어난 131억위안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20% 늘어난 195억위안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는 미·중 갈등에 의한 최대 고객의 해외 서비스 중단 영향으로 평가됐다.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 매출은 81억위안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하다.

글로벌 이커머스 진출 강화로 글로벌 AAC(12개월 누적 구매고객)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2억8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중국이 9억8000명, 해외 3억명으로 각각 15%, 27%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고객의 성장은 신사업이 견인했다. 리테일 커머스(타오바오·티몰·타오바오딜·타오차이차이) AAC는 13% 늘어난 8억8000명으로 증가했다.

증권가는 알리바바가 이번 실적 부진으로 올해 중국 커머스 매출 증가율이 하향 조정돼 단순히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알리바바의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은 12.1배(전고점 32배, 5년 평균 24배)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순이익 증액분의 전액 재투자 계획을 발표해 중장기 성장이 전망되지만, 단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크로 경기 부진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실적 충격으로 가시화 △바이트댄스 더우인의 시장 첨여로 인한 중국 이커머스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황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신사업 투자를 강화시키고 있어, 단기에 실적 성장세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며 “향후 클라우드·글로벌 이커머스·스마트물류 등 신사업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단기 보수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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