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에스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예민한 성격 탓에 우울하다는 한 구독자의 사연을 보고 “저와 남편은 항우울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남편은 우울증이 전혀 없지만 2~3년 전부터 고집스러워지고,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도련님과 상담했다”고 덧붙였다. 여에스더의 남편은 의사 출신의 의학 전문기자인 홍혜걸(55)이다.
여에스더는 “시아버님과 남편 성격이 똑같다. 시아버님이 80세부터 항우울제 소량을 드셨다는 것을 알았다. 소량은 뇌 기능 유지에 나쁘지 않다고 한다”며 “(시아버님이)그 약을 드시면 고집이 없어지고, 짜증도 덜 내고, 굉장히 부드러워진다. 나도 남편이 그런 변화를 보이길래 내가 당신하고 잘 살려면 당신도 갱년기, 나도 갱년기, 나도 우울증이 있으니 ‘당신도 좀 먹어줘’라고 해 조금씩 먹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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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기경련치료 단점은 최근 6~8개월 기억이 없어진다는 건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며 “이 치료의 조울증에 대한 효과는 근본적으로 손상 돼 있거나 잘못된 뇌의 기전을 조금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에스더는 자신만의 우울증 극복 방법도 공유했다. 그는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10번, 100번 본다”며 “‘겨울연가’도 한 100번씩 봤고, ‘가을동화’, ‘발리에서 생긴 일’, ‘로마의 휴일’도 여러번 봤다. 그런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아지면 불필요한 식욕이 줄어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 환자 수는 91만785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79만6364명)과 비교해 14.3% 증가했다. 2022년 환자 수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 매출 1000억대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과대학 선후배로 만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과 지난 1994년 결혼해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