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클리닉] 운동 중 '뚝'...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재파열 방지' 성과 탁월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인대재건술, 터널확장 방지하는 수술법으로 재파열 위험 낮춰
자가건과 타가건 선택이 수술에 영향 미쳐...수술법 개선 위한 연구 지속
  • 등록 2023-08-09 오전 7:27:00

    수정 2023-08-09 오전 7:27: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방십자인대는 관절이 앞으로 밀려 나가거나 회전 중 어긋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운동이나 외상으로 무릎이 비틀리거나 꺾일 때 발생하는데, 다리가 앞으로 빠지는 힘이 가해지거나 회전력이 가해질 때 끊어진다.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완전 파열된 경우라면 재건술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의 대표적 치료법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연골판 파열, 퇴행성관절염 등의 이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는 운동을 즐기는 20~40대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데, 이들은 수술 후에도 이전과 같은 운동능력의 복귀와 무릎의 안정성을 원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경험한 환자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재파열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 환자 상태 맞춰 ‘자가건· 타가건’ 선택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시 터널확장 현상은 수술 후 이식한 인대가 재파열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의 성패와 직결된다. 더구나 십자인대가 재파열될 경우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은 1차 재건술에 비해 골터널 확장 등으로 인해 수술이 까다롭고 임상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해당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파열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다.

터널을 뚫는 방식과 위치는 기술과 이론이 바뀔 때마다 변화하고 있고 의료진마다 추구하는 방식이 다른데,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어떤 방식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재건술은 같은 방식이라 해도 의료진의 수술경험과 노력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이 적용한 터널확장 방지 수술법은 수술 중 발생 가능한 터널 손상의 예방법인 ‘관절 내 리머 적용법’과 ‘터널 내 골이식 방법’을 이용해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 후 터널확장을 막는 수술법이다. 해당 수술법과 관련한 논문은 SCI급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연구를 주도한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연구팀은 실제 임상적 유의성을 확인하기 위해 재건술 후 3년이 경과한 연속된 환자를 대상으로 재파열 여부와 수술 후 증상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터널확장 사례가 거의 없었고, 재파열로 재재건술을 시행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2.4%로 확인됐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재건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자가건을 써야 할 지, 타가건을 써야 할 지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이식건의 선택이 수술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는 아니다. 자가건과 타가건은 각각의 장단점도 다르고, 환자에 따라서는 특정한 이식건을 쓰고 싶어도 못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장단점 비교를 통해 본인의 신체 부담을 최소화하고 재활 후 원래의 기량을 찾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자가건은 내 몸의 힘줄 일부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보통 슬개건과 햄스트링건을 많이 사용하며 최근에는 대퇴사두건도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자가건을 사용할 경우 수술 가능한 인대의 크기와 상태가 제한적이어서 채취 후 너무 짧은 경우 타가건과 섞어 사용하며 한번 잘라낸 힘줄은 재생이 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 해당 부위의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수술 후 재활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 수술법 개선 위한 연구 지속

이에 반해 동종건으로 불리는 타가건은 외부 조직을 사용해 본인의 정상 조직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고, 무릎 모양에 따라 수술 가능한 크기와 상태 선택이 자유로워 환자에 따라 두껍고 긴 인대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가건 수술과 비교하여 수술 시간이 짧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서동원 병원장은 “자가건의 경우 자기 인대화가 빨라서 빠른 복귀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자신의 정상적인 조직을 떼어낸 것이므로 해당 부분에 기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타가건은 본인의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무릎 모양에 따라 선택이 자유로워 두껍고 긴 인대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수술 후 빠른 운동 복귀가 관건인 운동선수들의 경우 타가건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바른세상병원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오며 수술법을 개발했고, ‘잔존인대보존술식’과 ‘터널확장방지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잔존 조직을 최대한 보전해 재건술을 시행할 경우, 수술 후 무릎 관절의 고유 감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위치 감각회복과 이식건의 자기 인대화 과정이 용이 하기 때문에 안정성 향상은 물론 빠른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많은 병원에서 해당 수술법을 활용하고 있지만,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는 2004년부터 서동원 원장이 시작한 후 모든 관절센터 의료진들이 동일하게 해당 수술법을 이미 환자 치료에 도입해 시행하고 있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와 관련된 수술법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SCI급 국제학술지에도 등재되었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오른쪽)이 운동 중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환자에게 인대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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