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임 사령탑 김기동, “포항이니깐 가능하다는 말에 도전 욕구”

  • 등록 2024-01-03 오후 1:28:09

    수정 2024-01-03 오후 1:28:09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3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C서울의 신임 사령탑이 된 김기동 감독이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기동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감보단 설렘이 더 크다”라며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기에 오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지난 2019년 4월 포항스틸러스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에 데뷔했다. 2019, 2020시즌 2년 연속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고 2020시즌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지난 시즌에는 FA컵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K리그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포항에서 성적을 내자 ‘포항이니깐 가능한 게 아니냐?’는 말도 많이 나왔다”라며 “신경 쓰진 않았으나 그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라고 서울행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서울이 내게 손을 내밀었고 고민 끝에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4년 연속 파이널B에 머무른 서울은 명가 부활이 절실했다. 서울은 김 감독에게 구애했고 2024년 동행이 시작됐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3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감독은 “서울이 바뀌어야 할 건 결국 성적이 아닐까 싶다”라며 “외부에서 볼 때도 그 점이 아쉬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서울이 한국 축구를 이끄는 구단으로 흥행도 더 주도할 수 있게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해서 상위권에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상대 팀으로 만났던 서울에 대해선 “기술 좋은 선수가 많아서 부담스러웠으나 팀이 조직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은 받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동계 훈련에서도 조직적인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목표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선수단 개편과 관련해서는 “단장님과 소통하고 있는데 내가 왔으니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공을 직선적으로 앞으로 정확히 보낼 수 있는 미드필더, 터프한 수비수, 속도와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를 원한다”라고 자세히 밝혔다.

아직 재계약을 맺지 않은 기성용에 대해서도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 아니냐?”라고 되물으며 “빨리 계약해서 함께 좋은 축구를 해보자고 말했다. 곧 좋은 선택 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몇 년 동안 팀이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졌을 거로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고 팬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도록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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