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 있으면 OK..창업의 꿈 마음껏 펼치세요"

(인터뷰)김영준 서울 청년창업CEO 회장
  • 등록 2013-02-13 오전 7:55:00

    수정 2013-02-13 오후 12:12:24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10년간 건설회사에서 근무했던 김영준(40·사진) 씨는 한순간에 실업자로 전락했다. 건설 경기가 계속 바닥을 기면서 그가 몸담았던 전략기획부서가 구조조정 대상 일순위에 올랐던 탓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당장 입에 풀칠이 급했던 그는 창업을 생각했다. 하지만, 막막했다. ‘택배회사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지만, 투자자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김영준 스윗트래커 대표
김 씨는 “가장 먼저 은행 창구를 찾았어요. 하지만,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끊어오라는 말로 보기 좋게 거절당했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의 문을 두드렸지만, 매출이 없다는 이유로 역시 퇴짜를 맞았다.

마지막으로 손을 벌린 곳이 바로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었다. 중진공은 그의 사업 아이템을 높이 평가했다. 매출은 없었지만, 초기 투자금 5000만 원을 선뜻 제공했다. 김 씨는 “이 돈으로 택배가 배송되는 과정을 ‘푸시 메시지’로 알려주는 ‘스마트 택배’를 개발했습니다. 사업 아이템만으론 거의 투자를 받을 수 없는데, 초기 투자금 5000만 원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중진공 창업지원시스템의 가장 큰 강점은 ‘사후관리’다. 창업 자금을 빌려준 후에도 이 돈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 행여나 있을 대표의 도덕적 해이를 막자는 취지다. 한 달에 한 번씩 멘토들이 찾아가 경영 상황도 점검한다.

그는 “저조차도 처음엔 ‘과연 5000만 원으로 창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라면서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가 2011년 12월 창업한 ‘스윗트래커’의 회원 수는 270만 명에 달하고, 이중 110만 명이 실제 사용하고 있다. 이제 갓 한 돌이 넘은 창업기업치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셈이다.

그는 현재 중진공에서 창년창업 지원금을 받은 창업기업들의 친목단체인 서울 청년 CEO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160개 업체가 중진공의 도움을 받았고, 이중 부실업체는 2곳에 불과했다. 그는 “생각보다 부실률이 낮아 놀랐습니다. 창업기업의 70%가 IT업체다 보니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점이 가장 큽니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모임이 전국으로 확대돼 보다 많은 청년이 기발한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랍니다”라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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