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vs양동근, 챔프전 후끈 달구는 최고가드 대결

  • 등록 2013-04-11 오전 11:49:12

    수정 2013-04-11 오후 1:32:2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운명의 자존심 대결을 펼쳐야 할 SK 김선형(오른쪽)과 모비스 양동근.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2012~201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양 팀 주전가드 김선형(25·SK·187cm) 대 양동근(32·모비스·181cm)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농구의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김선형과 양동근이 최고 가드의 자존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시즌 강력한 MVP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김선형은 정규리그에서 12.1점, 4.9어시스트(2위), 1.7스틸(3위)을 기록했다. 특히 프로 데뷔후 처음 치른 4강 플레이오프에선 평균 17.8점, 4.8리바운드, 3.3어시스트, 2.0스틸로 펄펄 날았다. 3차전에선 무려 30점을 쏟아부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동근도 활약상에서 뒤지지 않았다. 정규시즌에서 10.1점, 3.5어시스트, 1.7스틸(4위)를 기록한데 이어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2.3점, 5리바운드, 5.7어시스트, 2.3스틸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팬투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김선형과 양동근은 7년의 터울을 두고 있지만 여러가지로 공통점이 많다. 기록에도 나타나듯이 포인트가드이면서도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는 공격 성향이 강하다.

김선형은 스피드와 돌파 능력에 관한한 국내 최정상이다.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골밑을 휘젓는다. 덩크슛을 경기중 자유자재로 구사할 만큼 점프력과 탄력도 뛰어나다. SK의 최대 강점인 빠른 속공농구는 김선형이 있기에 가능하다.

반면 양동근은 20대 전성기에 비해 기록은 다소 떨어졌지만 두 번이나 팀을 챔프전 정상으로 이끈 큰 경기 경험이 강점이다. 특히 중요한 고비마다 확률 높은 3점슛으로 경기 흐름을 바꾼다. 경기당 3점슛에서 양동근(1.6개)은 김선형(0.7개)에 앞서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김선형은 이제 프로 2년차다보니 챔프전과 같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자칫 심리적으로 흔들려 스스로 무너질 우려도 없지 않다. 다행히 김선형의 뒤에 베테랑 가드인 주희정(36)이 버티고 있다는게 다행스럽다.

양동근은 상대의 집중견제를 극복해야 한다. SK는 올시즌 헤인즈, 박상오를 앞선에 내세운 3-2 드롭존 수비로 큰 재미를 봤다. 매치업 상대인 김선형의 빠른 움직임에 2m대 장신의 집중견제까지 이겨내야 한다. 신인가드 김시래(24)나 식스맨 박종천(33)의 도움이 필요하다.

김선형과 양동근 모두 서로에게 지는 것을 죽는 것 보다 더 싫어한다. 대표팀에서 한 방을 쓸 정도로 평소에는 절친한 선후배 관계지만 코트에만 서면 경쟁심이 불타오른다.

김선형은 시즌 중 자신의 롤모델로 양동근을 꼽으면서도 “동근이형을 만나면 이기겠다는 의욕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양동근 역시 “선형이가 어떤 식으로 하는지 보고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한다”며 김선형을 의식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번 챔프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은 가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리의 키를 쥐고 있는 김선형과 양동근 가운데 누가 웃느냐에 따라 팀 전체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 관련기사 ◀ ☞ '30점 원맨쇼' 김선형 "2차전 패배가 좋은 약 됐다" ☞ SK, KGC 꺾고 11년 만에 챔프전 진출...모비스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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