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亞!금융]日 암보험도 편의점에서 판다

코로나19에 편의점을 통한 생명보험 판매도 허가
대면영업에 의존했던 일본 생보업계 지각변동 불가피
  • 등록 2020-06-21 오전 9:28:15

    수정 2020-06-21 오후 9:41:5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은 편의점에서 보험을 판다. 여행자보험 같은 일회성 보험이 아니다. 장기 상품인 생명보험도 판다. 일본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은 지난 16일부터 2만여 개의 점포에서 생명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 대형 보험사인 미쓰이 스미토모 보험의 암보험상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보험 판매가 어려워지자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판로를 연 것이다.

이전에도 일본에선 편의점에서 보험 가입이 가능했다. 다만 대부분 자전거나 자동차 보험, 여행자 보험 등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상품이었다. 생명보험은 보험료가 적지 않고 개개인의 건강이라는 특수상황이 크다 보니 일본에서는 영업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고객과의 접촉이 어려워지자 일본 금융당국도 편의점을 통한 계약을 허용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일본의 ‘보험판매점’은 작년 지난해 2497곳으로 전년 대비 6% 줄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에 2만930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지난 한 해에만 자전거 보험 등을 182만건 판매하며 보험 판매 채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일본 금융업계에서는 편의점이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자리를 잡으며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새로 판매하는 암보험상품의 보험료는 최저 월 1000엔 미만으로 잡았다. 현재 미쓰이스미토모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내년 3월까지 6만명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의점 보험 가입은 단말기에 이름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계산대에서 보험료를 내는 방식으로 가입이 진행된다. 콜센터에서 구체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와 세븐일레븐 모두 보험판매 자격을 가진 직원이 있는 전용 콜센터도 설치해 24시간 365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일본 내에서 보험설계사의 일자리가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이와리서치의 우치노 히야나리 전무이사는 “판매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업계에서는 판매 인원 감소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설계사는 지난 4년간 2.8% 증가하며 전체 보험판매의 54%를 영업사원들이 책임지고 있다.
[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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