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윤 연구원은 8일 “반도체 이익수정비율 반등에도 아직 안심하기 이른 시기”라면서 “시클리컬 업종의 본격적인 하향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은 12개월 선행 상향 추정수에서 12개월 선행 하향 추정수를 뺀 값을 12개월 선행 전체 추정수로 나눈 값이다.
현재 코스피 이익수정비율은 마이너스(-)6.73%로 3분기 실적 시즌 시작이었던 10월초 -3.02%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각 종목별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한 시총가중 이익 수정비율은 -6.66%로 10월초 대비 오히려 약 17%포인트 반등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고강도 긴축 사이클 지속에 따라 경기하방압력이 강해지고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면서 “경기 둔화국면임을 감안할 때 시클리컬 업종 이익수정비율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추가 하락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PS 전망 하향지속에도 11월 코스피 반등세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에도 불구, 11.04배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 경착륙·침체가 더욱 가시화되면서 실적 우려가 특히 시클리컬 업종에 본격적으로 반영, 이익수정비율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뒤따라 코스피 이익전망치 하향조정도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익 전망치 하락시 가격(증시)이 떨어져야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코스피 하방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