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장에 "앙증맞은 몸"…박찬대 "이렇게 나대는 거 예의 아냐"

  • 등록 2022-05-01 오전 9:49:19

    수정 2022-05-01 오전 9:52:0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 개혁 법안 통과에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사퇴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나대시는 건 예의가 아니다”며 배 의원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0일 배 의원은 발언 기회를 얻어 회의를 연 박병석 의장을 맹비난했다.

배 의원은 “저희가 제발 멈추시라, 서시라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구둣발로 저희 여성들을 걷어차며 용맹하게 이 국회의장석으로 올라오셨다”며 “의장님,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 말씀하십쇼”라며 쏘아붙였다.

배 의원은 또 “역대 최다급의 해외 순방을 다니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 속에 의전 차 타고 2년 동안 누리는 것이 대한민국 의전 서열 2위로서 누리는 것이, 국민을 대의하는 국회 민주주의 수장이 할 일이냐”며 “국회의장은 사퇴하시라”고도 요구했다.

이어 발언 기회를 얻은 박찬대 의원은 “나대지 말라”며 배 의원을 힐난했다. 박 의원은 “조금 더 자중해주시기 바란다. 지금 국회의장님 배석 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한 그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에 대한 합의안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이렇게 나대시는 것은 이건 국민에 대한 예의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지적했다.

이날 법안 통과는 이처럼 양측이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끊임없이 합의를 요구하며 민주당 원안 통과를 막은 박 의장은 민주당 지지층의 강한 비난을 받은 것도 무색하게 수정안이 통과되자 곧장 야당의 표적이 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배 의원은 상석에 있는 박 의장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앙증맞은 몸”이라는 표현은 노골적인 도발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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