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낮아지는데…연 5%대 외화 정기예금 넣어볼까

3%대인 원화예금보다 1%p 이상 높아
미국 금리 상승, 은행 달러 조달 이유
  • 등록 2023-02-18 오전 9:30:10

    수정 2023-02-18 오전 9:30:10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달러 정기예금 금리가 5%대에 달하고 있다. 원화 정기예금의 경우 국내 채권금리가 안정화되면서 3%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미국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은행 달러 조달 수요 등의 이유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8일 4대 시중은행(KBㆍ신한ㆍ하나ㆍ우리은행)의 전일(17일) 기준 12개월 만기 외화(달러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4.67~5.20%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원화 정기예금 금리가 3~3.5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하단은 1.67%포인트, 상단이 1.70%포인트 높은 상태다.

외화예금은 원화가 아닌 외화로 통장에 돈을 넣는 상품이다. 주요 통화는 대부분 가능한데 달러가 주를 이룬다. 상품에는 수시입출식 상품도 있고 정기 예·적금처럼 기간을 정해놓고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달러 예금의 경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재테크족에게 인기가 높다.

달러 정기예금의 금리가 원화 정기예금대비 높아진 이유는 미국 금리 때문이다. 달러 예금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를 반영하는데, 현재 미국 금리는 계속 상승세에 있으면서 영향을 받았다.

이달 1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4.50∼4.75%로 직전보다 0.25%포인트 올렸다. 이는 2007년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3.5% 수준으로 미국 기준금리와 비교해 1.25%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특히 올해 미국금리는 5%를 넘긴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3월과 5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말 5.0~5.2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달러 예금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들의 달러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채권을 발행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면서 금리를 더 주고 달러 정기예금에 돈을 유치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전 미국금리가 낮았을 때는 1%대일 때도 있었는데 최근 금리 상승을 보이면서 높아진 상태”라며 “최근 달러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정기예금뿐 아니라 적금 등에도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은 외화예금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 앱에서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우대받는 외화예금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달러(USD) 기준 만기 3개월 이상 12개월 이하 외화정기예금을 신규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해당되며 우대금리 0.3%포인트, 환율우대 90% 혜택이 자동 적용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일달러 외화적금에 가입하고 만기에 해지할 경우 연 0.50%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달 대비 35억 9000만달러 증가한 1109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달러 예금의 경우 전달 대비 18억 6000만달러 늘어 953억 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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