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기에도 통할까…채권명가서 선보인 이 ETF 무엇

서보민 우리자산운용 국공채ETF 운용역 인터뷰
  • 등록 2023-06-02 오전 6:10:00

    수정 2023-06-02 오전 6:10: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앞으로 금리는 오를까 내릴까. 금리 피크설이 지지부진 이어지는 동시에 간밤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6월 금리 인상론도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채권 만기를 길게 잡으라”는 조언과 반대로 만기 6개월 이내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달 코스피에 상장했다.

“우리가 제일 잘하는 채권 운용을 펀드뿐 아니라 다른 채널(ETF)로도 서비스를 제공해서 개인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고자 했다”는 서보민 우리자산운용 국공채ETF 팀장을 만나 출시 배경과 포부를 들어봤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보민 우리자산운용 국공채 ETF 운용역


지난달 31일 상장한 ‘WOORI 단기국공채 액티브 ETF’는 잔존만기 6개월 이내 국고채, 통안채를 담는 상품이다. 회전율이 높은 국고채와 통안채의 비중을 65% 수준으로 투자하여 안정적인 유동성을 갖도록 자산을 구성했다. 다음은 서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통상 금리인상기에 채권만기를 짧게 잡는 전략이 유효한데, 금리인하 기대가 나오는 시점에 단기채권상품을 출시한 배경은.

△금리 하락기에는 단기채권 투자가 장기채권 투자에 비해 불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단기국공채ETF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가지고 채권에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다.

단기채는 금리가 앞으로 오를지, 내릴지 예측해서 투자하기보다는 자산을 단기에 불리고 싶지만 손실은 안 났으면 좋겠고,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 단기자금을 굴리는 분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맡길 수 있는 대안 투자처로서의 의미가 있다.

-단기국공채 펀드와 구분되는 ETF만의 장점은.

△두 가지. 현금화 속도가 빠르고 실시간으로 가격이 정해진다는 것. 펀드의 경우 환매 신청을 하면 돈이 나올 때까지 이틀이 걸린다. ETF는 바로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기투자자를 타깃으로 한 만큼 환매주기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가격이 실시간으로 정해진다는 점도 ETF만의 특징이다. 채권형 펀드는 매일 단일가격으로 설정 및 환매가 이뤄진다. 반면 ETF는 HTS로 실시간 가격을 볼 수 있다. 장 중에도 다른 자산군과 비교하면서 실시간으로 가격을 체크해 원하는 시점에 설정 및 해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보민 우리자산운용 국공채 ETF 운용역


서 팀장은 2010년 한국채권평가(현 한국자산평가)에 입사해 13년간 채권 외길을 걸어온 채권 전문가다. 우리자산운용에는 지난 2020년 합류했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A클래스)‘ 펀드의 연초 수익률은 13.48% 로 벤치마크인 매경BP단기지수(8.40%)를 아웃퍼폼했다.

-채권 전문가가 운용하는 ETF는 어떤 면에서 강점이 있나.

△채권 펀드든, 채권 ETF든 운용역 입장에서는 바라보는 시각이 전혀 다르지 않다. 저희가 펀드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그대로 ETF에 적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좀 더 자신감 있다.

또 작년 신용채권이 안 좋았던 시기에도 아웃퍼폼할 수 있었던 건 리스크 부서, 크레딧 리서치 부서, 운용부서 3자가 서로 독립적으로 판단하면서 리스크관리를 했기 때문이다. 매니저 한두명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단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은 잘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운용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올해 투자자금이 국공채나 초단기 채권보다 회사채에 몰리는 모습인데 단기국공채 수요가 유효할까.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도 있다. 기준금리를 당장 인하할 만큼 경기가 나쁘거나 물가상승 위험이 없어진 건 아니니까. 한 달에서 길어도 세 달 정도 뒤 써야 될 자금으로 장기채권을 매수하면 최근 한 달과 같이 시중금리가 급등할 경우 자칫 큰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어떤 자산이 호황을 맞든 CMA, MMF, 정기예금 등 단기금융상품에 머무르는 자금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단기국공채는 손실위험을 가능한 한 줄이면서도 보다 우수한 수익을 내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유가증권으로써 의의가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관행으로 여겨졌던 ’채권 돌려막기‘에도 칼날을 들이대는 모습이다. 증권사 랩 상품 말고 ETF에서도 애초 설명한 거랑 다르게 단기가 아닌 장기채권이 담길 수도 있나.

△가능은 하지만 운용사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팀과 컴플라이언스, 감시부서가 있다. 곳에서 수시로 ETF 자산내역을 보면서 기본 운용 목적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물론 6개월보다 만기가 긴 상품이 들어갈 수는 있지만 그 상품이 편입될 확률은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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