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로 주가 뜬다?…“테마주 폭락 경고등”

이달 오염수 터널공사 완료에
수산·천일염·닭고기주 올랐지만
공포 기반한 상승, 지속 어려워
전문가 “하한가 급락 사태 우려”
  • 등록 2023-06-15 오전 6:30:00

    수정 2023-06-15 오전 6:30:00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조만간 방류하기로 하면서, 후쿠시마 관련주가 술렁이고 있다. 수산업, 닭고기 관련주가 상승했고, 천일염 관련 종목이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공포 이슈에 올라탄 테마주에 섣불리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입을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수산업 관련주인 사조씨푸드(0.86%)·동원산업(2.54%)·CJ씨푸드(3.77%), 천일염 생산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대상홀딩스(15.37%)·인산가(16.67%), 닭고기 생산업체인 마니커(1.88%)·하림(4.23%)는 각각 전날보다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앞서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기 위한 터널 공사를 이달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해저터널 공사를 완료하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 처리수를 언제라도 해양으로 방출할 수 있게 된다. 이르면 올해 여름에 실제로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방류를 앞두고 우리 정부는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오염수가)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돼 우리의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국민이 우려하는 일본 수산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입 규제와 안전 검사를 통해 절대 국내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불안한 양상이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기 전에 수산물, 소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뛰었다.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기피하고 닭고기 소비를 늘릴 것이란 관측에 닭고기 관련주 주가가 반사이익을 봤다. 실제로 천일염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이달 천일염 판매량(1~9일)은 2000포대로 작년 6월(81포대)보다 25배가량 급증했다.

문제는 이같은 ‘후쿠시마 테마주’에 묻지마 투자를 했을 경우다. 과거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 공포가 확산했을 당시 관련 테마주가 결국 하락했다. 관련 기업의 매출·영업이익이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인산가는 잇단 전환청구권 행사로 매도 물량이 확대될 리스크도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가 폭락하는 리스크를 보고 신중한 투자를 할 것을 주문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급락 사태처럼 순식간에 주식이 하한가로 떨어질 우려도 있다”며 “주식 리딩방을 드나들며 단기 테마주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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