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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마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51초06)에는 1초 이상 뒤졌지만 은메달인 토마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51초96)에게는 겨우 0.27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심지어 윤성빈은 올해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매튜 앙투안(미국·1분52초56) 보다도 앞섰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썰매 종목 메달을 따낸 것은 윤성빈이 처음이다. 그전까지 한국 썰매의 최고 성적은 지난주 봅슬레이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한국의 간판스타인 원윤종·서영우(이상 경기연맹)가 아시아 최초로 8위에 오른 것이다.
짧은 경력에도 올해 대륙간컵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소치올림픽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윤성빈의 최대 강점은 빠른 스타트다. 실격당한 1차 대회에서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스타트 기록(
4초87)을 세운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 더 빠른 스타트 기록(4초83)으로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윤성빈의 이날 2차 레이스 스타트 기록은 우승자인 마틴스 두쿠르스(4초79)에 이어 2위 기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