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떨어지는 동거', 反中 딛고 원작 이길 판타지 로코물 탄생할까 [종합]

  • 등록 2021-05-26 오후 12:11:27

    수정 2021-05-26 오후 12:11:27

(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판타지이지만 무겁지 않고, 로코물인데 ‘코미디’가 정말 많습니다.”

오늘(26일) 밤 베일을 벗는 tvN 새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가 원작의 인기, 방송에 앞서 불거진 중국 제작 지원 논란 등을 이겨내고 수목 밤을 책임질 판타지 ‘코믹 로맨스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제작발표회에서는 남성우 PD와 장기용, 이혜리, 강한나, 김도완, 배인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tvN 새 수목극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장기용 분)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혜리 분)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평점 9.97점의 동명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개성과 비주얼, 연기력까지 갖춘 대세남녀 배우 장기용, 이혜리, 강한나, 김도완, 배인혁이 뭉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간 떨어지는 동거’는 ‘꼰대 인턴’으로 재기발랄한 연출력을 뽐낸 남성우 감독과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거머쥔 백선우, 최보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관심을 더했다.

특히 방송에 앞서 공개된 장기용, 이혜리의 티저 영상과 커플 화보 인터뷰는 다정한 모습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남성우 PD는 “작년부터 열심히 촬영했다. 즐겁고 밝은 분위기로 재밌게 잘 나온 것 같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특히 웹툰 원작인 만큼 캐스팅 과정에도 많은 주목이 쏠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남성우 PD는 “원작이 있기에 원작 캐릭터와 연관된 모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며 “풍기는 이미지 등을 많이 고려했다. 캐릭터의 모습과 연기자 각자의 개인적 성격에 비슷한 면모가 얼마나 있는지 등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 한 명 한 명에 대해서는 “장기용씨는 극 중 캐릭터가 999살이다 보니 중후함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는 인물인데, 기용씨가 실제로 보면 아날로그틱한 느낌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신우여의 느낌이 많이 묻어난 것 같다”며 “혜리씨는 원작 웹툰을 그리신 나 작가님께서 실제 원작을 그리실 때 혜리씨를 많이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하셨고, 저 역시도 혜리씨 모습을 보며 많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한나씨는 극 중 캐릭터가 화려하고 도도하지만 동시에 허당기를 가지고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화려하다(웃음). 실제 한나씨 모습에서도 4차원적인 모습이 많다. 도재진 역의 김도완씨는 순진하고 여자들에게 많이 차이고 순수하지만 알고 보면 상남자 같은 모습을 겸비했는데 실제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다. 순수하고 귀여운 쪽으로. 배인혁씨는 계선우 역할 같은 경우에 처음에는 싱크로율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계선우가 나쁜 남자 캐릭터인데 인혁씨는 너무 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혁씨가 그런 계선우 표현을 잘해줬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선우가 개과천선하는 변화의 모습들이 있어서 싱크로율이 맞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사진=tvN)
배우들의 출연 결심 계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구미호 신우여 역을 맡은 장기용은 “웹툰 원작이라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 그러나 부담보단 즐기자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대본 자체가 워낙 재밌어서 이걸 내가 했을 때 더 재밌겠다, 또 판타지 로코가 처음이라 거기에서 오는 기대와 설렘도 있었다. 혜리씨나 한나 누나, 인혁이, 도완 등 젊은 배우들과 함께 한다면 너무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실제 현장도 재밌고 케미가 좋았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연기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웃음). 신우여의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99년생 이담 역을 맡은 이혜리는 “저도 대본을 읽고 너무 재밌어서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게 크다. 또 이담이란 캐릭터가 워낙 솔직하고 적극 당당하며 할 말을 다하는 캐릭터다. 그 전까지 캐릭터는 소극적인 면모도 있었는데 이담은 요즘 친구들의 캐릭터를 많이 입힌 듯해 무척 탐이 났다”고 설명했다.

양혜선 역의 강한나 역시 “저도 사실 대본을 보면서 실제 육성으로 웃으면서 재밌게 읽었다. 이렇게 재밌는 드라마를 꼭 함께하고 싶단 생각이 첫 번째였고 같이 제작해주신 제작진, 감독, 작가님을 만나 이야기해보니 양혜선이란 인물을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표현해주실 수 있겠다란 강한 믿음이 있었다. 드라마 전체적으로 재미있기에 보는 분들이 너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란 확신도 있었다”고 맞장구쳤다.

원작과 다른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이 워낙 작품성이 뛰어나고 인기도 많아서 부담이 많이 됐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제가 눈여겨 본 원작의 가장 큰 특성은 표현적인 면에서 캐릭터의 감정이나 관계 같은 부분들이 헤어나오기 힘든 감정들인데 이를 최대한 압축해서 짧고 굵게 임팩트있게 표현을 잘 해주셨다. 이를 드라마적으로 어떻게 소화해낼지가 고민이었다”고 떠올렸다.

도재진 역을 맡은 김도완은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드라마로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기대되고 궁금했었다. 아직 다 보지는 못했지만 촬영할 때 굉장히 재밌게 잘 찍은 것 같아서 많은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고, 계선우 역의 배인혁도 “계선우라는 캐릭터가 개성이 강하다보니 부담도 됐다. 한편으론 그 부담을 이겨내고 계선우를 잘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었는데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다. 작품 속에 판타지 요소나 개개인이 지닌 갈등 요소들이 잘 나타나 있기에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즐겁게 임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회상했다.

장기용과 이혜리의 로맨스 호흡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두 사람이 방송에 앞서 공개한 티저 영상과 커플 화보 인터뷰는 실제 연인을 연상시키듯 다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장기용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그만큼 현장에서 혜리씨와 호흡이 좋았기에 의지가 많이 됐다. 힘들 때마다 많이 기댄 기억”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혜리는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없어서 장기용씨한테 감사하다”고 화답하면서도 “사전제작 드라마이다보니 드라마를 끝내고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미 친해진 뒤 화보 촬영을 하고 제작발표회를 하다보니 좀 더 즐기며 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서로의 호흡에 대해서 장기용은 “이혜리란 배우는 에너지가 너무 좋기 때문에 촬영장을 진두지휘하는 리더십있는 친구다. 너무 재밌었다”고 감사를 전하며 “캐릭터 ‘이담’은 굉장히 솔직하고 할 말을 다하는 매력을 가진 친구다. 또 기존의 구미호 소재 작품과 다른 결을 가지고 있어서 색다른 느낌으로 작품을 접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혜리 역시 “남자 구미호와 여자 인간의 로맨스이지 않나. 시작부터 범상치가 않다. 또 동거를 먼저 하게 되다보니 그런 면들이 재밌게 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태솔로로 나오는데 처음 설레는 감정을 느끼는 거다. 그래서 겁내 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모르니까 할 말을 다하고 당차게 받아칠 수 있는 매력을 지녔다 그런 면도 재미 포인트로 다가올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장기용이 맡은 신우여 캐릭터에 대해서는 “처음엔 무서워보일 수 있지만, 의외로 젠틀하고 스윗한 면이 많은데 그런 케미가 좋다고들 말씀해주셔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원작과의 차별성은 어디에서 나올까. 남성우 PD는 “원작이 워낙 작품성이 뛰어나고 인기도 많아서 부담이 많이 됐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제가 눈여겨 본 원작의 가장 큰 특성은 표현적인 면에서 캐릭터의 감정이나 관계 같은 부분들이 헤어나오기 힘든 감정들인데 이를 최대한 압축해서 짧고 굵게 임팩트있게 표현을 잘 해주셨다. 이를 드라마적으로 어떻게 소화해낼지가 고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웹툰 보다는 저희 드라마가 표현이 좀 더 많은 편이다. 다만 원작의 내용과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려 정말 많이 고민했다. 웹툰의 연장선에서 캐릭터들이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매력들을 더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판타지의 신비로움과 무거운 느낌보다는 일상생활에 가까운, 거기에서 나오는 즐거움을 많이 표현하려 노력했다. 로맨틱 코미디인데 로맨스도 로맨스지만 코미디가 많다. 정말 많이 웃기다. 구미호 장기용씨도 코믹을 한다. 각자의 코미디 코드가 캐릭터별로 달라서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실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혜리 역시 “저는 이 작품을 접할 때 ‘로맨스 코미디’라기보다 ‘코믹 로맨스’란 생각을 했던 만큼 정말 웃긴 요소들이 많다”고 맞장구쳤다.

다만 넘어야 할 우여곡절도 있다. 앞서 ‘간 떨어지는 동거’는 방송에 앞서 중국 자본의 제작 지원 소식으로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작품이 중국의 OTT 기업인 아이치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으로 불거진 바 있다.

강화되는 반중 정서에 보이콧 조짐이 불거지자 ‘간 떨어지는 동거’ 제작진 측이 방송에 앞서 사전에 중국 브랜드 제품이 들어간 PPL 장면을 삭제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간 떨어지는 동거’ 측은 배석한 참석자들 대신 제작진 명의로 제작발표회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의 정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드라마 제작 중. 앞으로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이날 밤 10시 30분 첫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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