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北에 공개 서신…"비핵화 의지 밝히고 대화 재개 선언해야"

  • 등록 2022-01-23 오전 9:48:45

    수정 2022-01-23 오전 9:48:4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북한이 원하는 새 판은 무력 도발로 결코 짜질 수 없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드리는 공개 서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대화 재개를 선언할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겠다’는 발표를 보고 공개 서신을 띄운다”며 “이것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조치 해제’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는 좋은 방법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어 “지금 북한이 오랜 유엔 제재에 코로나19까지 덮쳐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안다. 문재인 정부의 말만 믿고 막상 부딪쳐보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고 북미 관계도 평행선만 달리니 답답할 것”이라고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앞길이 불투명하니 지도력 훼손이 우려돼 내부 동요를 막고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 후보는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무력시위나 벼랑 끝 전술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핵실험과 ICBM발사 재개를 통한 강경 조치로 내부를 단속하고 미국의 관심과 주목도를 높이는 새 판을 깔아 다시 협상하고 싶을 것이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대선 주자들에게도 자기를 잊지 말라는 신호를 주고 싶을 것”이라며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결코 좋은 전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북한이 원하는 새 판은 무력도발로는 결코 짜질 수 없고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실천으로 만들 수 있다”며 “더 이상의 무력 시위나 도발이 아닌 핵실험과 ICBM 모라토리엄(유예)을 준수하고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계획들을 명확히 밝혀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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