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수 경제 둔화…하반기 침체 징후 짙어질 것”

대신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7-29 오전 7:59:52

    수정 2022-07-29 오전 7:59:5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9% 하락하면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 징후들이 점차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하게 됐는데 상반기 고용시장이 견조했다는 점만 감안하더라도 말 그대로 기술적인 경기 침체로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2분기 들어 미국 내수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역성장 주역이던 순수출은 무역불균형이 완화되면서 2분기 GDP 기여도가 1.43%로 크게 개선된 반면 재고와 투자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재고증감에 따른 GDP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0.4%포인트에서 마이너스 2%포인트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기업들이 잠재적 소비를 위해 재고를 크게 축적했으나 상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재고 소진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영향으로 소비, 투자 등에서 소비자와 기업이 모두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도 감소로 전환했고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 소비지출은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가 각각 2.6%, 5.5% 급감하면서 전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소비 중심이 재화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인 소비 모멘텀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이 연구원은 “주택용 투자도 14% 감소하면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 경기가 5월을 기점으로 둔화되면서 주택거래량뿐만 아니라 주택착공이 5~6월 급감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기를 후행하는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인데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4월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를 보고 있는 가운데 연속 수급자도 6월부터 늘어나고 있다.

그는 “내수 경기모멘텀이 빠르게 꺾이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 징후들이 점차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3분기 서비스 소비, 주택 경기 악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런 점을 반영해 당사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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