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1200원대 복귀..어두운 새해 전망

(주간전망)연말 기준율·역외 신규 포지션 구축 등 관심
  • 등록 2003-12-28 오후 2:33:03

    수정 2003-12-28 오후 2:33:03

[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연말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한달만에 1200원대로 복귀했다.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이 줄어든 만큼 당국 입김이 한층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당국이 연말 매매 기준율을 지난해 수준인 1200.40원 위로 올려놓을 지 여부는 의문시되고 있다. 달러 부채를 보유한 기업들이 환차손을 입을 수 있기 때문. 새해 첫거래는 당국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지 여부와 역외 세력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포지션 구축에 들어갈 지 등이 주목된다. ◇지난주 외환시장 동향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194.50원으로 거래를 시작, 전주말보다 9.40원 오른 1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초 환율은 달러/엔 환율 상승을 반영해 1190원대 중반으로 오른 뒤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환율은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1200원대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달러/엔이 하락반전한 영향으로 안착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역외 등에서 매수에 가담한데다 내년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한도가 7조8000억원 규모로 국회 상정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상승 기대심리가 강화되며 1200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전날대비 상승폭은 크지 않았으나, 마감직전 달러/엔 환율이 107엔을 밑돌 기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1200원대 진입은 매수의사가 상당했음을 반영하고 있다. 덕분에 엔/원 환율은 2001년 1월4일이후 3년여만에 100엔당 1120원대로 상승했다. ◇연말 근접하며 유동성 감소..당국 의지에 민감 달러가 이라크내 테러와 미 광우병 파동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달러/원 환율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꿋꿋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이 떨어지며 당국이 시장을 훨씬 쉽게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위를 점했다. 주말을 앞두고 일평균 거래량은 겨우 20억달러선에 턱걸이하며 유동성 감소 현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실제 1200원대 마감가에는 당국의 손길이 어느정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환시용 국고채 발행한도를 7조8000억원으로 상정했으나, 올해보다 작은 만큼 한도 증액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올해 원화 외평채와 환시용 국고채 발행규모가 12조8000억원이기는 하나, 중간에 증액된 9조원을 제외하면 연초 한도보다는 훨씬 늘어난 상황에서 이같은 입장 표명은 시장에 경계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환율상승을 막기위한 달러 외평채는 1조2000억원으로 한도를 상정하고도 발행은 미지수라고 밝힌 점도 상승시도에 도움이 됐다. ◇당국 의지에 달린 연말 기준율, "자유로운 새 출발 가능할까" 참가자들은 당국이 연말 기준율을 어느 수준에 맞출 지 여부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환율을 1200원 중심 박스권에서 움직이게 한 뒤 지난해말 기준율 수준에 일치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기준율 급등으로 달러부채를 보유한 기업들이 평가손을 입지 않도록 배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당국이 상당수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이 일치할 때면 어김없이 그 예상을 깨뜨려온 만큼 6거래일째 이어진 환율 상승세를 연장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올 무역수지가 1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말 고점을 제한시킬 수 있으나, 실탄 부족 우려를 씻어낸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1200원대를 바닥으로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본 당국이 10조엔 규모의 미 국채를 매각해 외환시장 개입자금을 마련키로 하며 달러/엔 환율 107엔대를 유지시킨 점도 환율 추가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당국이 연말 기준율을 의도대로 형성시키더라도 연초 거래에서는 개입을 자제할 지 주목된다. 불행히도 시장에는 새해에도 당국이 개입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역외세력이 새로운 포지션 구축에 나서며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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