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지난달 초 선보인 달콤한 감자스낵 ‘꿀먹은 감자칩’은 출시 약 한 달간 매출이 10억원 수준이다.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월 매출이 85억원,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75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감자칩 성적이 좋지 않자 전체 스낵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다. AC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3년 롯데제과의 스낵 시장 점유율은 14.6%였으나 지난해 14.2%로 소폭 하락했고, 올해 1월에는 13.4%까지 내려앉았다.
무엇보다 롯데제과는 꿀먹은 감자칩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끄는 동안 감자칩 생산라인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미투제품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허니버터칩 인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미투 제품들마저 인기를 끌자 꿀먹은 감자칩을 내놓으며 입장을 번복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제과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롯데제과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했으나 이는 파키스탄 등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국내 영업이익은 제과 시장 침체, 원가 부담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 관련기사 ◀
☞아이스크림 공급가 최고 16%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