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인터넷과 만난 막장 버전 ‘1박2일’

위기 처한 예능 고수들의 인터넷 세상 적응기
'1박2일' 보는 듯, 방송 울타리 넘어 자유로운 표현
  • 등록 2015-09-04 오전 11:44:39

    수정 2015-09-04 오전 11:44:39

‘신서유기’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나영석 PD와 ‘1박2일’의 주요 멤버들이 ‘신서유기’에서 다시 만났다. 인터넷 방송이라는 새로운 문물을 만난 멤버들은 ‘자유’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지상파 방송에서 못 보던 거친 입담이 ‘신서유기’에서 터졌다. ‘1박2일’의 막장 버전을 보고 있달까.

4일 오전 10시 나영석 PD의 새 예능 ‘신서유기’가 네이버 캐스트를 통해 공개됐다. 10분이 채 되지 않는 분량으로 5회로 나뉘었다. 케이블 채널 tvN에서 제작했으나 전파대신 인터넷망을 탄다.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출연한다.

실제로 죄를 지었거나, 논란에 휘말렸거나, 성적이 부진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수근은 도박 혐의로 자숙기간을 가졌다. 은지원은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강호동은 예전만 못한 인기다. ‘삼장법사’가 유력한 이승기를 제외하면 모두 위기에 처한 예능 고수들이다.

해법은 인터넷이라는 신천지에서 찾는다. 인터넷 방송인 만큼 멤버들은 규제에 구애되지 않고 활약했다. 이승기는 이수근에 대해 ‘베팅남’, 은지원에 대해 ‘이혼남’이라고 칭하는 등 거침없이 언변을 쏟아냈다. 또 갤럭시, 네이버 라인, 샤오미, 유니클로 등 지상파 방송이었다면 감춰졌을 브랜드 PPL이 모두 노출됐다. 일부는 아예 웃음 포인트로 승화되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에서 활약했던 강호동은 거침없는 인터넷 방송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해 당황하기도 했다. 나영석 PD는 그에게 ‘예능 복학생’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최근 출연 예능 프로그램들의 성적이 부진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나영석 PD와 ‘신서유기’ 멤버들은 욕설 등 시청자에 거부감을 줄 수 있는 포인트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중국 시안으로 떠났다. 첫 번째 미션은 시내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까지 찾아가기다.

미션을 해결해가는 과정은 ‘1박2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 PD는 “마치 아케이드 게임을 하듯 미션을 이어가면 소원을 들어주는 일곱 개의 드래곤볼을 주겠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담배 이름 대기’ 등 지상파나 케이블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게임을 선보였다. tvN 방송이지만 ‘별에서 온 그대’ 등 타 방송사의 콘텐츠도 노출된다.

규제는 없다. 하지만 표현 수위는 맞춘다. 막장이지만 욕설이 담기거나 폭력이 등장하진 않는다. 방송사 울타리에 갇혀 있었던 예능이 틀을 깨고 인터넷으로 뛰쳐나왔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만 남았다.

‘신서유기’는 3주간 20개의 클립이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 때마다 5~10분 분량의 5개의 클립을 선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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