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유통사 "로열티 고객 잡아라"..특화혜택 집중 PLCC '붐'

  • 등록 2019-07-24 오전 6:00:00

    수정 2019-07-24 오전 6:00:00

(왼쪽부터) 현대카드-이베이코리아 제휴 PLCC인 ‘스마일카드’, 삼성카드-이마트 트레이더스 제휴 ‘트레이더스 신세계 삼성카드’, 신한카드-11번가 제휴 11번가 신한카드’.(사진=각 사 제공)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이 줄어든 카드사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유통사와의 협업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마케팅과 발급 비용은 절감하면서 특화 서비스를 집중 제공할 수 있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5월 회원제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COSTCO)’ 결제 전용카드가 된 후 이달 18일부터 28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처음으로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또 최근 지(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협업해 일반 제휴카드 대비 8배 가량 높은 스마일캐시(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스마일카드’도 선보였다. 이 카드는 출시 1년 만에 약 43만장이 발급됐으며, 온라인 채널로만 가입을 통해 모집비용 절감 효과도 이끌어내는 등 PLCC 대표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PLCC는 특정 유통 기업 브랜드를 활용해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고 제반 마케팅 비용을 해당 업체와 카드사가 함께 부담하는 방식의 카드다.
현대카드에 코스트코를 내준 삼성카드는 최근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및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과 협업해 결제 할인과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는 PLCC를 출시하는 등 신세계그룹과 공동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도 이달 SK텔레콤 자회사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와 제휴를 통해 SK그룹 통합 간편결제 ‘SK페이(pay)’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전월 실적 등에 무관하게 무제한 적립해주는 ‘11번가 신한카드’를 출시하고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카드 역시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업해 다음달 초 ‘CJ ONE(원) 우리카드 체크카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CJ그룹 주요 브랜드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PLCC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카드-이베이의 스마일카드를 발급 받은 고객의 평균 월 구매액이 발급 전 대비 63% 가량 증가했다는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포화된 국내 카드시장에서 PLCC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며 “특화 혜택과 편의가 특정 유통사에 집중되다 보니 해당 고객들의 사용이 자연스레 늘면서 유통·카드사들은 매출 증대 뿐 아니라 로열티(충성도) 확보를 통해 잠재 고객 흡수 및 기존 고객 락인(Lock-in·잠금)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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