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진입한 日구축함 욱일기, 미 해군 사진으로 확인

미 해군 태평양 함대 제7함대, 9월30일 훈련사진 공개
일본 해자대 아사히급 구축함, 욱일기 게양 식별 가능
우리 군은 훈련 영상 미공개
  • 등록 2022-10-14 오전 6:27:00

    수정 2022-10-14 오전 11:30:1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난달 30일 실시된 독도 인근 해역 한미일 공동 군사훈련 당시 일본 해자대 함선이 욱일기를 단 모습이 사진으로 확인됐다.
30일 훈련에 참가한 일본 해상자위대 아사히급 구축함. 해자대 부대기인 욱일기가 게양된 것이 보인다. 미 해군 트위터 사진
미국 해군 태평향 함대 제7함대 공식 트위터는 6일 당시 훈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7함대는 트윗에서 “미 해군 핵항공모함 레이건, 순양함 챈슬러즈빌, 구축함 벤폴드, 한국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사히가 9월 30일 한반도 동쪽 해역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독도 인근 동해 해역에서 벌어진 한미일 합동 대잠전 훈련을 설명한 것이다. 해당 훈련은 이전 정부에서 있었던 해상재난구조 훈련과 달리 본격적인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으로 치러져 논란이 됐다. 이 훈련은 독도에서 약 185km 떨어진 해역에서 진행됐다.

특히 일본 해자대가 제2차대전 전범국 일제가 사용한 욱일기를 여전히 공식 부대기로 사용하고 있어 훈련이 성사될 경우 동해에 욱일기를 건 일본 군함이 진입하는 결과로 이어져 적절성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30일 훈련 당시 일본 해자대 아사히급 구축함이 욱일기를 건 채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6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기도 했다.

군은 다른 합동훈련과 달리 이번 대잠전 훈련의 영상 자료를 따로 공개하지 않고 일부 사진만 공개했는데, 해당 사진에서는 미군, 우리 군 함선과 함께 전개한 일본 구축함 사진이 멀리서 잡혀 부대기는 제대로 식별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 해군 7함대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아사히급 구축함(DD-119)이 욱일기를 게양한 것이 뚜렷이 확인된다.
미 해군 트위터
문재인 정부를 비롯, 전임 정부들은 미국 측이 기도하는 3국 군사동맹으로 이어질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한미일 군사 합동 훈련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일본 재무장에 이은 한미일 군사동맹 형성이 동아시아 안보 지형에 중요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도 합동 훈련을 경계해온 중요한 이유로 평가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9월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는 미국과는 동맹이지만 일본과는 군사 동맹이 아니다”며 노골적으로 3국 동맹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러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해 6월 NATO 정상회의 현장 한미일 정상회담 때 한미일 3국 공동 군사훈련을 공개 제안했을 당시 신임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결국 9월 공동훈련 편성으로 이어졌다. 일본 보수 정부는 패전 이후 전쟁 불능국가 근거가 된 평화헌법 개정을 통한 재무장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왔고, 이를 지지하는 기시다 총리 역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방위력 강화”를 천명하는 동시에 한미일 공동 훈련을 제안함으로써 헌법 개정 기반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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