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락…러·우 전쟁 직전 수준”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2-27 오전 8:23:36

    수정 2022-12-27 오전 8:23:3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에 겨울철 천연가스 대란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으며 유로존 물가 압력 둔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 한 주 28.1% 급락하면서 메가와트시(MWh) 당 82.98 유로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월23일 88.89유로 수준을 하회했다”고 짚었다. 이는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8월26일 339.196유로 수준과 비교하면 75.5% 급락한 가격이다.

천연가스 가격 급락 배경으로는 온화한 겨울 날씨와 천연가스 수요감소, 양호한 재고 수준이 꼽힌다. 미국은 혹한에 시달리고 있지만 유럽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전력수요와 난방수요가 줄어들었다. 특히 내달 초까지 따뜻한 겨울이 예보된 상태다.

천연가스 수요 역시 줄었다. 지난 11월 유럽연합 최대 가스 소비국인 독일과 이탈리아 천연가스 소비량은 전년 동기 각각 23%, 21% 감소했다. 재고 수준도 양호해 유럽 각국이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 등을 도모한 점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급락과 함께 유가 역시 배럴당 70달러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면서 “겨울철 천연가스발 에너지 대란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에너지 가격은 연초 큰 폭의 물가 압력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0%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유로 소비자물가는 물론 한 때 전년 동월 기준 40%대를 기록했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기저효과와 더불어 유로 물가 압력의 주된 요인이 에너지 가격 급등이었음을 고려할 때 내년 초 독일 등 유로존 소비자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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