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아무리 발악해도 명실상부 핵보유국 지위는 현실"

외무성, '비핵화 협상 복귀' 유엔 사무총장 메시지에 반박
  • 등록 2023-01-15 오전 9:43:45

    수정 2023-01-15 오전 9:43:45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판하며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아무리 발악해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지위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엄연한 현실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지난 14일 담화를 내고 “유엔사무총장이 조선반도의 현 상황, 특히 유엔성원국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에 대한 구태의연하고 편견적이며 비상식적인 사고방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그의 발언을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국가 간 법치주의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명백한 위험”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국장은 “우리는 이미 유엔 사무총장이 헌장에 밝혀진 자기의 사명에 맞게 공정성과 객관성에 입각해 조선반도문제를 고찰할 데 대해 여러 차례 권고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핵타격 수단들을 조선반도와 지역에 상시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지역정세를 최대로 격화시키는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력 증강책동은 외면한 채 우리에게 책임감투를 씌우려는 그의 처사는 명백히 전형적인 이중기준이며 유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허물어버리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어놓고 있는 근원은 다름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라며 “이번 회의가 실지로 국제평화와 안정유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자위권 행사를 걸고들 것이 아니라 세계불안정의 원흉인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국제법위반행위부터 문제시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들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주권평등과 자주권존중, 내정불간섭을 명시한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도 난폭무도하게 위반하는 미국의 불공정한 행태를 그대로 두고서는 세계가 언제 가도 불안과 혼란, 불신과 대립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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