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반기 75달러선에서 움직일 것"

메리츠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2-23 오전 7:42:54

    수정 2023-02-23 오전 7:42:5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올 상반기 말까지 75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WTI 국제유가가 상반기 말 75달러로 조정 받은 이후 하반기 80달러 내외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제로코로나를 끝냈지만 유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정제유 수요 증가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동활동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 폭이 미국만큼 크지 않고 △항공유 수요의 급증이 전체 정제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으며 △자동차 이동활동의 개선이 존재하더라도 전기차 비중이 높아 이 역시 미국만큼의 수요 급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또 원유 도입량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러시아산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국제 원유 시세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음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은 작년 말의 시각과 달리 셰일 오일 증산과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수요 확대가 있더라도 적어도 상반기에는 유가가 눌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연준의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진 과정에서 달러화가 당분간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원유시장의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살펴 볼 변수가 많다. 글로벌 투자 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교역량이 회복하고 중국발 산업수요 개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실제 감산하면서 원유수급에 영향을 미칠지, 석유 수출국 기구(OPEC)이 원유수요 증가에 비례해 소폭 증산으로 대응할 지에 따라 유가 상승 여부와 정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러시아가 감산하는 분량이 선진국 제재와 금수 조치에 따른 것이고, 생산분이 중국으로 계속 들어 가는 것이라면 양상은 또한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일부 전망기관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중국의 정제유 수요가 역사적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따라서 유가가 연내 90~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기대는 다소 과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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