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 주주환원까지…찐수혜주 찾아보니

[주목!e해외주식]美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1분기, 시장 기대치 웃도는 실적 내놓아
안정적 현금 흐름, 주주환원으로 이어져
  • 등록 2023-03-04 오전 10:00:00

    수정 2023-03-04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반도체 솔루션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전 산업에 걸친 인공지능(AI), 챗GPT 열풍도 브로드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호한 현금 흐름에 힘입어 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한 거시 환경에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5.7% 오른 89억달러, 영업이익은 16.6% 오른 5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의 79.7%를 차지하는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21.0% 오른 71억달러를 달성했고 인프라스트럭쳐 소프트웨어 사업부는 전년대비 1.4% 줄어든 1억8000만달러였다.

전 사업부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시장 전망보다 양호했지만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3.7% 부족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호실적은 하이퍼 스케일러 고객사들의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라며 “소프트에어 사업부 매출이 줄어든 원인은 브로케이드의 SAN 스토리지 수요 부진”이라고 짚었다.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의 전반적인 최종 소비 시장의 수요가 견조했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솔루션 매출의 32%를 차지하는 네트워킹 매출이 23억달러로 전년보다 20%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형 고객사가 사용할 수 있는 AI 네트워크도 출시했다. 작년에 약 2억달러 이상 규모의 AI 제품이 출하됐고, 올해는 8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AI 관련 매출은 전체 네트워크 관련 매출을 20% 이상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은 줄었다. 핵심 소프트웨어 매출은 늘었고 만료된 계약 갱신률은 견조했다. 2분기에도 핵심 소프트웨어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브로케이드 사업부의 악영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브로드컴의 2022년 잉여 현금 흐름은 163억달러로 견조했다. CEO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양호한 현금 흐름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진다”며 “2023년도 분기 배당금은 4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 확대됐다. 2011년 배당을 시작한 이후 매년 배당금을 늘렸다”고 짚었다.

AI 열풍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브로드컴은 범용 AI 개발을 위해 GPU만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하이퍼 스케일러 고객들의 요구 사항은 제품 보안이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빠른 네트워크”라며 “다양한 회사들의 AI 개발·적용이 확대되면 브로드컴의 고성능 네트워크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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