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K "故 이선균 수사 실시간 보도 유감…배우 숙명 못 지켜줘 비통"

  • 등록 2023-12-30 오후 5:26:52

    수정 2023-12-30 오후 5:26:52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국영화감독 조합에서 배우 故 이선균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DGK(한국영화감독조합) 측은 30일 공식 SNS을 통해 “황망히 홀로 떠나간 이선균 배우를 떠올려본다. 배우의 소임은 한 인간이 자신이 온몸으로 겪고 느낀 것들을 켜켜이 마음 한 곁에 쌓아두었다가 카메라 앞에 그간의 삶을 바쳐 꺼내어 놓는 일이 아닐까 한다. 이것만으로도 그는 이미 자기의 소임을 다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감독에게 배우란 서로 숙명 같은 존재”라며 “그런데 우리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DGK 측은 배우 이선균을 한 계단, 한 계단 단단히 자기의 소임을 다하며 힘차게 정상의 계단을 오른 인물이라 기억하며 “그가 그간 쌓아 올린 작품들 이력만 보아도 그 어디에도 하루아침에 라는 게 없었다”고 돌이켜봤다. 이어 “그는 데뷔 초반 7년간의 오랜 무명 생활을 떨치고 굵직한 드라마로 세간에 주목을 받았지만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가리는 것 없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자리에 가서 날개를 펼쳤다”며 “오랜 인연의 부탁에 기꺼이 우정 출연과 무보수 출연을 마다하지 않았고 큰 명성을 기대할 작품에 상대 배역을 빛나게 해주는 것에 절대 인색하거나 과욕을 부리지 않았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상대 배우를 빛내주는 것은 물론, 무명 배우들을 소개해주던 모습을 떠올리며 “이렇게나 감정이 충만했던 그였으므로 카메라 앞에 작은 몸짓과 한숨 하나로도 적확한 감정을 전달하는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었음을 짐작한다. 우린 그런 그를 잃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의 범죄혐의가 확정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 되었고, 구체적인 수사 상황과 확인되지 않은 혐의가 실시간으로 보도됐다”며 “이에 감독조합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과정에서 그가 겪었을 심적 부담감과 절망감을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DGK 측은 “우리는 그를 끝내 지켜주지 못했다. 삶을 던져 카메라 앞에 물질화되어 작품으로 영원히 남겨지는 배우의 숙명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라며 “비통하다. 이제 와 부끄럽지만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도 반드시 힘을 보태겠다. 고민하겠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시 성북구 인근에 세워진 차 안에서 발견됐다. 지난 29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고인의 발인에는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두아들, 형제들과 동료들이 함께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발인 후에도 연예계 동료들은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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