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X’ 한국, ‘연장+이틀 휴식’ 후 ‘5일 쉰’ 호주 만난다 [아시안컵]

한국, 사우디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 진출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4강 길목서 격돌
8강전까지 한국은 이틀, 호주는 닷새 휴식
매 경기 주전 가동한 탓에 체력 부담 우려
  • 등록 2024-01-31 오후 5:18:37

    수정 2024-01-31 오후 5:18:37

이강인이 사우디 수비와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8강 진출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은 채 조 1위까지 실패한 클린스만호에 체력 부담이 예고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

모든 걸 쏟아낸 혈전이었다. 이날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6실점의 불안한 수비를 의식한 듯 백포가 아닌 백스리 시스템을 선택했다. 이전보다 안정감은 찾은 모습이었으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일격을 맞은 한국은 총공세를 가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조규성(미트윌란) 등을 투입해 사우디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은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천금 같은 동점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규성의 극장골과 함께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후반 30분을 소화했으나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최후의 수단인 승부차기까지 돌입했고 수문장 조현우를 앞세운 한국이 4-2로 승리했다.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게 된 한국이나 또 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8강 상대인 호주다. 이번 대회에서 호주는 2승 1무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에선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23위인 한국과 25위 호주의 차이는 크지 않다. 상대 전적에선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지만 최근 2경기에선 1승 1무로 흐름이 좋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1-2 패)이다.

또 다른 우승 후보와 마주한 한국은 체력 열세를 안고 맞서야 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부분 로테이션을 통해 잠시나마 숨을 고를 수 있었던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도 총력전을 펼쳤다.

예상치 못한 말레이시아전 무승부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르자 일정상 불리함을 안게 됐다. 여기에 사우디를 상대로 연장 혈투를 넘어 승부차기까지 치르며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조 1위를 차지했다면 8강 상대인 이란-시리아와 휴식일 차이가 거의 없다.

한국은 이틀 휴식 후 호주를 상대한다. 반면 지난 28일 16강전을 치른 호주는 5일 휴식 후 한국을 만난다. 매 경기 최정예를 내세웠던 한국엔 큰 부담이다. 일본, 이란 등과 반대편에 위치한 대진상의 유리함도 사우디전 연장 혈투로 큰 의미가 없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사우디전이 끝난 뒤 “우리가 일본을 피하고자 조 2위를 했다고 말하지만 전혀 아니다”라며 “조 1위를 해서 이런 일정을 피하고 싶었으나 이제 감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라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긴 시간”이라며 최대한 회복한 뒤 호주를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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