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3] 흥행작으로 돌아본 2013 한국영화

'7번방의 선물'-마이너의 반란
'설국열차'-세계화 도전&양극화 심화
'관상'-멀티캐스팅 대세
'아이언맨3'-영화판 움직인 강철 사나이들
  • 등록 2013-12-30 오전 10:34:22

    수정 2013-12-30 오전 10:37:14

2013년 영화계는 연 관객 2억명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사진은 영화 ‘설국열차’ 개봉 당시 극장가 풍경.(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2013년 영화계는 어느 때보다 풍요로웠다. 양적·질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연 관객 2억 명 돌파’. 이 기록이 한국영화시장의 부흥기를 바로 말해준다. 다양한 장르·소재의 영화가 관객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양극화의 그늘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올 한해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네 편의 흥행작을 통해 2013 영화계를 더듬어 봤다.

영화 ‘7번방의 선물’
◇‘7번방의 선물’-마이너의 반란


최고 흥행작은 ‘7번방의 선물’이었다. 1월23일 개봉해 1280만 관객을 동원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흥행이었다. 주연배우는 ‘만년조연’ 류승룡에 ‘스크린 신예’ 갈소원. 배급사는 극장 체인이 없고 제작사는 최근 흥행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순제작비 35억원, 총 제작비 58억원으로 9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역대 1000만 영화 가운데 가장 적은 제작비로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했다.

‘7번방의 선물’은 한국영화의 흥행공식을 바꿔놨다. 스타 배우·감독·대규모 물량공세 없이도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이 영화의 배급사 뉴(NEW)의 활약은 눈부셨다. 연초 ‘7번방의 선물’을 시작으로 ‘신세계’(468만)·‘몽타주’(209만)·‘감시자들’(550만명)·‘숨바꼭질’(560만명)을 거쳐 현재는 ‘변호인’으로 흥행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뉴는 시장점유율 17.1%로(영화진흥위원회 집계)로 영화계 큰 손 CJ엔터테인먼트(22.1%)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상영편수 대비 수익률은 대기업 계열의 세 회사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를 모두 압도했다.

영화 ‘설국열차’
◇‘설국열차’-세계화 도전&양극화 심화

세계화 도전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총 제작비 225억원을 들여 중국을 공략했던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는 흥행에서 참패했고, 450억원을 투입해 전 세계 영화시장을 겨냥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국내에서만 932만 관객을 모으며 내년 1월 미국 개봉에 청신호를 밝혔다.

올 한해 영화시장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영화개봉편수, 상영편수, 관객수, 매출액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이른바 히트작에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올해 흥행 10위에 오른 작품의 매출액은 전체의 37.2%, 20위 안에 든 영화까지 포함하면 무려 53.8%에 달한다. 전체 개봉작의 3.2%에 불과한 20편의 영화가 총 매출액 절반 이상을 가져간 셈이다. ‘설국열차’의 엔진칸과 꼬리칸 사람들처럼 대다수 영화인, 특히 현장 스태프들은 ‘풍요 속에 빈곤’을 감내해야 했다.

영화 ‘관상’
◇‘관상’-멀티캐스팅 대세


지난해 ‘도둑들’(1298만)의 흥행 이후 멀티캐스팅이 영화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주연의 ‘베를린’부터 김수현 손현주 박기웅 이현우 등이 뭉친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윤석 조진웅 김성균 여진구 등이 출연한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김강우 김효진 이연희 옥택연 마동석 구잘 이희준 고준희에 주지훈이 떼로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결혼전야’까지. 투톱·스리톱으로는 부족하다. 배우가 뭉치면 관객도 모였다.

그중 최고는 지난 추석 개봉해 913만 관객을 모은 ‘관상’이다.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이정재 김혜수 조정석 백윤식 이종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여 영화 흥행을 견인했다.

배우들은 주·조연을 가리지 않았다. ‘신세계’에서 주인공 이자성으로 열연한 이정재는 ‘관상’에서 조연인 수양대군 역할을 강렬하게 소화해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정우성은 영화 ‘감시자들’에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이자 조연인 제임스 역할을 맡아 마성의 매력으로 여성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영화 ‘아이언맨3’
◇‘아이언맨3’-영화판 움직인 강철 사나이들


올해 영화시장을 견인한 건 한국영화였다.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지난해(1억1461만3190명) 기록을 한 달 이상 앞당기며 시장을 주도했다. 일등공신은 송강호 류승룡 하정우 등 배우들이다. 이들은 타고난 연기력에 작품을 보는 남다른 안목으로 올 한해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송강호는 ‘설국열차’에 ‘관상’, ‘변호인’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한해 2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류승룡은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첫 주연 영화 ‘7번방의 선물’이 크게 흥행하며 두 작품 연속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최초의 배우가 됐다. 충무로 대세 배우로 주목받아온 하정우도 ‘베를린’(716만명)과 ‘더 테러 라이브’(557만명)로 127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지난해 ‘타워’로 다시 날기 시작한 설경구는 ‘스파이’ ‘감시자들’ ‘소원’ 등 세 편으로 1164만 관객을 모아 그 뒤를 이었다.

국내 개봉한 외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은 2년 연속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나왔다. ‘아이언맨3’가 900만 관객을 모으며 마블 코믹스 캐릭터 영화에 대한 국내 팬들의 충성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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