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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초 ‘스팸과 사랑에 빠진 한국’이라는 기사가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즈(International New York Times)에 실렸다. 스팸이 한국에서 명절 선물세트로 주목받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는 “한국에서 스팸은 미국에서 물려받은 싸구려 캔 햄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절 시즌에는 세련된 포장에 3만 원대부터 그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 된다”고 보도했다.
스팸이 31년 동안 사랑을 받으며 지속적인 매출성장과 함께 장수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에게 ‘맛있는 밥반찬’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새롭고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으로 스팸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배우 김원희를 모델로 한 TV 광고에서 스팸의 정체성과도 같은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이라는 광고 카피를 선보인 이후 2006년 가수 에릭, 2011년엔 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한 광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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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입구에는 실제 스팸으로 만든 ‘스팸 캐슬’을 설치해 포토존을 구성했다. 약 800개의 스팸이 동원됐고 일주일에 걸쳐 제작됐다. 포스터는 물론 프로그램 북, 티켓, 봉투 등을 통해 스팸 이미지를 노출시켰다. 또 공연 중에도 배우들이 직접 대형 스팸 제작물을 들고 나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무작위로 관객에게 스팸 선물세트를 증정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해에는 스팸 30주년을 맞아 보다 다양한 연령층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에 보다 주력했다. 특히 스팸 SNS 브랜드 페이지는 현재 10만명 가량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데 기존 프리미엄 이미지와 함께 2030세대들이 함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재미 요소들, 즉 스팸 굿즈, 레시피, 이벤트 등을 통해 충성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양성규 CJ제일제당 스팸 마케팅 담당 과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스팸에 대한 사랑은 해외 언론사에서 취재할 정도로 각별하다”며 “31년 동안 이어져 온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철저한 품질 및 위생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