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지킨 조원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 집중"

주주총회 승리 후 소감 및 다짐 밝혀
"현 경영진에 신뢰 보내준 주주·임직원들께 감사"
"뼈 깎는 자구 노력할 것..정부도 적극 지원해 달라"
  • 등록 2020-03-29 오전 9:33:00

    수정 2020-03-29 오전 9:33:00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3자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1라운드를 승리한 조원태 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

조 회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180640) 제 7기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에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주주여러분과 여러 관계기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마음 한 뜻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한진그룹 전 임직원들과 어려운 상황에도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힘을 보태주신 노조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주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그 과정은 주주들과 직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한진그룹 발전의 또 다른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지금 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한진그룹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항공산업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전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로서 이와 같은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 제가 솔선수범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며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 늘 부채의식을 갖고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서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주신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저희에게 주신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은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사내이사로 연임되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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