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쇼핑 거래액 중 온라인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50.0%를 기록했다. 거래액으로는 12조5825억원이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했던 4월은 사상 처음으로 거래액이 오프라인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e커머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e커머스 업체들은 물론, 인터넷기업들과 전통적인 유통 업체들까지 e커머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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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단연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중소상공인 입점 서비스인 ‘스마트스토어’ 구매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나 증가했다. 오픈마켓 서비스 형태인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식품·유통 브랜드들이 입점한 백화점식 서비스(브랜드스토어)와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 온라인 홈쇼핑 성격의 ‘라이브커머스’까지 모든 종류의 e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1분기 전자, 패션, 뷰티, 생필품 등 3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킨 네이버는 올해 200개 업체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존 및 쿠팡 같은 ‘풀필먼트’ 서비스도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LG생활건강은 CJ대한통운이 손잡고 익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첫 사례다. 네이버 관계자는 “입점 업체에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e커머스 확대를 통해 ‘테크핀’과 ‘검색광고’ 활성화가 되는 선순환구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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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무선통신(MNO) 부문에서 주춤한 성적표를 받은 SK텔레콤은 비MNO 계열사 중 하나인 커머스 부분 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1분기 결제액이 전년 동기 9% 증가한 e커머스 자회사 11번가는 대형마트들과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쿠팡 강세에 다른 업체들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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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도 그룹 내 e커머스 관련 사업을 모두 SSG닷컴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e커머스를 오프라인 사업의 보조적 측면이 아닌, 별도 핵심 조직으로 키워 e커머스 기업들과 본격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는 SSG닷컴의 2023년 매출 목표를 10조원으로 잡았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e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와 쿠팡이 영향력을 높이는 구조”라며 “다른 기업들이 기존에 구축한 강력한 플랫폼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추후 시장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