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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인색한 韓]"정보 부족했다" 기재…증권사 리서치센터 역할론

보고서에 "기업이 정보제공하지 않았다" 명시
자연스러운 정보공개 이끌 수 있어
  • 등록 2020-05-25 오전 1:32:00

    수정 2020-05-25 오전 9:00:00

여의도 증권가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기업들의 IR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확한 정보 공개와 공유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게끔 하는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종승 IR 큐더스 대표이사는 “공개된 정보가 없어 불확실성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가치 할인(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불확실성이 기업 가치에 반영하는 과정이 이뤄진다면 적극적인 정보 공개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서치센터들이 보고서에 ‘기업이 해당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이를 기재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표기하는 시도 등도 자연스러운 정보 공개를 이끌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를 비롯한 비재무적인 요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ment)를 의미하는 ESG 관점에서도 정보 공유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가 의무화됐다. 내년부터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로 의무화를 확대 검토할 예정인 만큼 추후 기업, 리서치센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모두의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지난해 ‘ESG리포트’를 처음으로 발간한 이후 유일하게 지난달 16일부터 발간되는 모든 기업 분석 보고서에 ‘ESG 인덱스’를 표기중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선은 기업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첫 번째 목적”이라며 “기업, 리서치센터, 투자자 등 모두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바꾸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서치센터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이전에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에서 보고서를 쓰기 위해 정보를 요구하거나 탐방 등을 신청해도 이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기업들도 여전히 많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리서치센터의 경우 기업뿐만이 아니라 펀드매니저나 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얽혀 있는 만큼 당국 등에서 정보를 먼저 제공하지 않는 기업에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현실적인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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