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창작 자유·큰 투자 '파친코', 시즌 이어갈 것" [인터뷰]

  • 등록 2022-03-18 오후 4:50:05

    수정 2022-03-18 오후 4:50:05

코고나다 감독(왼쪽부터) 테레사 강 총괄 프로듀서, 수 휴 프로듀서, 마이클 엘렌버그 총괄 프로듀서(사진=애플TV+)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세계를 뒤흔들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했다. 어마어마한 스케일, 그리고 그 규묘에 맞는 작품성을 갖춘 애플TV+ ‘파친코’가 그 주인공.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파친코’의 제작진이 작품의 제작 배경부터 의미까지,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파친코’ 각본과 총괄 제작을 맡은 수휴 프로듀서, 연출을 맡은 코고나다 감독, 총괄 제작을 맡은 마이클 엘렌버그 프로듀서와 테레사 강 로우 프로듀서가 18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 가족, 사랑, 승리, 운명, 그리고 극복까지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한국 이민자 가족의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파친코’ 팀은 감독부터 배우까지, 한국계 미국인이 많았고 그만큼 작품을 임하는 자세도 달랐다. 수 휴 프로듀서는 “제작진 중에서도 한국계 미국인이 많았다”며 작품이 제작진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 있는, 과거에 있었던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적품을 통해 전달했다”면서 “모든 장면을 애정을 갖고 좋아한다. 모든 장면이 이룬 시리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고나다 감독은 ‘파친코’ 작업에 대해 “고국에 대해, 선조들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이 시리즈를 만들면서 ‘한국인이란 무엇인가’, ‘한국인 정체성은 무엇인가’ 생각했는데 ‘파친코’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이주민으로서 정체성을 이해하는 과정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충분히 한국인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마음 속 깊이 역사의 일부분이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었다”면서 “소속감이 필요하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파친코’가 감독 스스로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임을 짚었다. 코고나다 감독은 “고국에서 온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도 덧붙였다.

‘파친코’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제작비만 총 800억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엘렌버그 프로듀서는 “수휴 총괄의 야심 중 하나가 시리즈의 규모와 스케일을 글로벌 작품에 못지 않게 제작을 하는 것이었다”면서 “팬데믹 초기에 수휴 총괄 프로듀서님과 마라님의 디자인이 있었는데 꼼꼼하게 디자인해서 룩북도 있었다. 거대한 세트장 야심을 볼 수 있었다. 진실성, 진정성이 담겨 있어 감탄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야심은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졌다. ‘파친코’는 어설픈 구석 없이 그 시대를 생생하게 구현해냈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수휴 프로듀서는 “에피소드 1화를 보면 카메라 공간을 아름답게 만든다”며 “프레임을 적절하게 해줘 아름답게 만든다. 세트장 자체는 의미가 없다. 카메라 공간 사용과 프레임이 중요했다”고 작품의 완성도의 공을 감독들에게 돌렸다.

코고나다 감독은 “한국에서도 콘셉트 아트가 준비됐지만 어시장, 파칭코 가게는 완벽한 제작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우리가 도착하기도 전에 많은 준비가 이뤄졌다”고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파친코’는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공동 작업을 하며 4편씩 연출을 했다.

코고다나 감독은 “한 편씩 촬영을 한 것이 아니라 거의 동시에 모든 에피소드를 촬영했다. 공동 감독을 해야 한다고 얘길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면서 “저스틴 감독은 전작에서 이주민 정체성을 알고자 하는 이주민의 시련을 다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자가 집을 떠난 이후부터의 내용을 잘 다룰 수 있는 적절한 감독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스토리를 함께 이어갈 수 이어서 정말 기뻤다. 마지막 수휴 총괄 프로듀서님이 우리 두 스타일을 잘 균형을 맞춰주셨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마이클 엘렌버그 프로듀서는 “처음부터 저희는 이 시리즈를 통해서 위대한 TV쇼, 영화를 만들어갈수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둘을 달성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면서 “‘왕좌의 게임’처럼 순서대로 촬영하면 안됐고 동시에 촬영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큰 규모의 시리즈를 촬영할 때를 대비해 한국, 동아시아, 일본 영화를 많이 봤고 시네마적인 것을 참고를 했다”면서 “코고나다, 저스틴 감독의 합작으로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고 수휴 프로듀서가 균형을 맞춘 공식은 새로웠고 특별한 비주얼을 만드는데 필수적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애플TV+와 작업도 훌륭했다. 수 휴 프로듀서는 “애플에서 많이 신뢰해줬다”면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해줬다”고 말했다.

마이클 앨렌버그 프로듀서는 “창작적 자유를 허용할 뿐만 아니라 투자도 많이 해줘야 한다. 영어로 제작하지 않은 쇼에 대해서 예산이 크게 나오지 않는데 애플은 저희 쇼에 대한 비전을 크게 봐주고 투자도 크게 해줘서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테레사 강 로우는 “투자, 창작 면에서 투자에 대한 지원을 많이 했다.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다”며 덧붙였다.

수 휴 프로듀서는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다른 시즌이 나올 예정”이라며 “이렇게 끝내버리면 책의 내용이 아깝다”며 새로운 시즌 제작을 예고하기도 했다.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 ‘파친코’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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