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곧 투자죠” 2534세대의 婚테크

  • 등록 2006-09-18 오전 8:57:08

    수정 2006-09-18 오전 8:57:08

[조선일보 제공] ‘이제 결혼은 투자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합이라는 전통적인 결혼 관념이 바뀌고 있다. 신세대를 중심으로 결혼을 통해 부유해지고 싶다는 재테크 욕구가 더해지면서 ‘혼테크(결혼+테크놀로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제일기획은 17일 25~34세의 미혼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세대들은 ‘결혼도 일종의 투자’(62%), ‘결혼은 노후 준비의 시작’(84%)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세대들은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도 이전과 달랐다. 응답자의 70%가 소개를 받으면 조건을 살폈고, 55.8%는 능력만 좋으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건이 좋은 사람과 만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물 좋은’ 장소나 모임을 자주 찾는 사람도 절반 가까이 됐다. 2534세대에게는 전통적으로 중시했던 사랑이나 신뢰만큼 경제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혼수의 개념도 이젠 ‘쓰는 것 중심의 가전제품’에서 ‘돈을 모을 수 있는 재테크용 혼수’로 무게 중심이 옮아갔다. 응답자들은 가전제품이나 가구 같은 혼수는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하며(88.4%), 대신 청약통장이나 주식 같은 것이 바람직하다(87.8%)고 말했다.

결혼준비에 대한 생각도 현실적, 실속형으로 바뀌었다. 10명 중 9명이 ‘결혼준비를 어른들에게 맡기기보다 우리가 직접 챙기겠다’고 대답했다. 혼수를 남자가 해야 할 것과 여자가 해야 할 것으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대답도 88% 이상 나왔다.

결혼식을 더 이상 엄숙한 예식이 아니라 ‘이벤트로 치르고 싶다’는 이들이 많았다. 결혼식이 엄숙하기보다는 재미있어야 한다(64.3%)고 생각했고, 청첩장도 부모의 의사와 상관없이 독특한 형태로 만들겠다(72%)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일기획은 젊은 세대가 결혼을 꿈이 아닌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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