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우릴 또 얼마나 울릴까

  • 등록 2013-04-29 오후 2:58:31

    수정 2013-04-29 오후 3:49:50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던 ‘휴먼다큐 사랑 2011’의 ‘엄마, 미안’ 편(사진=M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눈물은 영혼을 정화한다. 희망은 삶을 건강하게 한다. MBC 특별기획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을 보면 이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CGV 4관에서는 5월 방영될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해나의 기적’, ‘슈퍼 수림’, ‘붕어빵 가족’, ‘떴다 광땡이’ 4편이 베일을 벗었다.

1편 ‘해나의 기적’(5월6일 방송분)은 캐나다인 아빠 대럴 워렌(38)과 한국인 엄마 이영미(37) 씨 사이에서 태어난 세 살 소녀 해나의 이야기다. 해나는 ‘선천성 기도(숨관) 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숨을 쉴 수 없었다. 식도에 튜브를 꽂아 기적처럼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2편 ‘슈퍼 수림’(5월13일 방송분)은 귀가 들리지 않음에도 한국어·일본어·영어·스페인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김수림(41) 씨의 일생을 담았다. 불우한 어린 시절과 후천적 장애, 두 번의 깊은 우울증을 그녀는 이겨냈다.

3편 ‘붕어빵 가족’(5월20일 방송분)은 9남매를 입양한 김상훈(54) 목사와 그의 아내 윤정희(50) 씨 가족사를 그려냈다. 아이들 모두 몸과 마음에 장애를 안고 있다. 신기한 건 11명의 대가족이 닮았다. 사랑하면 서로 닮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엿볼 수 있다.

4편 ‘떴다! 광땡이’(5월27일 방송분)는 재혼 가정을 다뤘다. 중학교를 중퇴한 이영근(44) 씨와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임은정(40) 씨가 그 주인공이다. 각각 아들도 한 명씩 있다. 갈등이 없을 수 없다. 이들이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봄 직하다.

약 5분씩 압축된 짧은 영상이었지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들의 눈물은 최루탄 가스처럼 퍼졌다. 객관적인 시각과 사고를 유지해야 할 일부 기자들 역시 울었다. 한 편이 끝나 상영관에 불이 꺼지는 순간마다 남몰래 눈을 훔치는 이가 적잖았다. 중간 중간 코를 훌쩍이는 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남는 건 결국 행복 바이러스였다. 유해진·조준묵 PD는 “사랑으로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나가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우리의 고난은 과연 얼마나 소소한 것인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은 지난 2006년부터 방영됐다.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청자들에게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돼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12년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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