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전자담배 ‘아이코스’ 2주 사용후기

‘쑥을 찌는 향’이 나는 연기
일반담배 생각 ‘싹’ 사라져
홀더충전, 청소는 다소 불편
  • 등록 2017-07-08 오전 6:00:00

    수정 2017-07-08 오전 6:00:00

‘아이코스’ 전용 궐련형 담배 히츠. 히츠 그린과 블루는 인기가 많아 동네 편의점 매대에 재고가 떨어진 모습.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어느 날 갑자기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들고온 회사 동료. 냄새도 안나고 일반 담배 생각이 아예 없어졌다기에 궁금해서 직접 구입·사용해 봤다.

지금으로부터 2주 전. 편의점 CU를 찾았다. “아이코스 주세요”라고 했더니 이름과 기기 색상(화이트/네이비)을 적고 기다리라고 했다. 그것도 무기한. 그런데 3일 만에 받았다.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 12만원인데 할인가에 판다. 가격은 9만7000원.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권렬형 담배 ‘히츠’. 이데일리DB
일반담배와 비슷한 아이코스 전용담배인 ‘히츠’(니코틴0.5g,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물질도 포함돼 있음·20개입·4300원)도 함께 샀다. 구수한향인데 향이나 연기가 약한 것은 ‘실버’ 강한 것은 ‘엠버’, 후레쉬향인데 약한 것은 ‘그린’ 강한 것은 ‘블루’. 이렇게 종류는 총 4가지다. 처음이니까 ‘실버’를 샀다.

제품을 샀다면 충전해야 한다. USB 충전방식으로 포켓 충전기 겉에 있는 4개의 표시등에 흰색등이 모두 켜져 있으면 충전이 완료된 것. 이후 담배모양의 기기(홀더)를 충전기 안에 넣으면 맨 위에 있는 흰색 표시등이 깜빡이면서 충전을 시작한다. 깜빡임이 멈추면 충전이 끝난 것이다. 대략 4분이 걸린다.

아이코스 ‘포켓 충전기’. 이데일리DB
이제 홀더 구멍에 히츠를 꾹 눌러 넣고 홀더 중앙의 히팅버튼을 누른다. 진동이 오면 손을 떼고 10초 정도 기다렸다 히츠를 빨면 된다. 단 히츠를 넣을 때 누르기만 해야 한다 자칫 돌렸다가는 ‘히터 블레이드’가 고장 날 수 있다. 홀더 안쪽을 들여다보면 뾰족한 것이 보이는 데 이것이 히터 블레이드다. 히팅버튼을 누르면 블레이드 온도가 최대 350도까지 올라가면서 히츠를 찌는 방식이다.

권렬형 담배 ‘히츠’를 홀더 안에 눌러 넣는다. 이데일리DB
‘쑥을 찌는 향’이 나는 연기를 머금었다 내뿜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일반 담배와는 확연히 다른 맛을 냈다. 연기의 양도 적었다. 14모금(약 6분) 정도 사용하면 진동이 오면서 흰색등이 꺼진다. 냄새가 일반담배보다 빨리 빠진다고 해야 할까. 차 안에서 창문을 열어 놓고 피고나면 나중에 탄 사람이 담배냄새가 나는지 모를 정도다. 히츠를 필 때는 분명 (비흡연자에겐) 거부감이 들만 한 냄새를 풍긴다.

히츠를 다 피웠으면 이제 홀더에서 제거해야 한다. 이때 홀더 위쪽을 살짝 밀어 올린 뒤 히츠를 빼내면 된다. 처음엔 뻑뻑해서 ‘힘껏’ 두 손으로 잡아당겨야 한다. 그러다 홀더가 아예 분리되기도 하지만 기기가 파손된 것은 아니다. 다시 끼우기만 하면 된다. 히츠를 한 갑 정도 태울 때쯤이면 한 손으로 홀더를 분리할 수 있을 정도로 헐거워 진다.

홀더 상단을 손으로 밀어 분리시킨 후 히츠를 뺀다. 이데일리DB
자칫 히츠 담뱃잎 덩어리가 홀더 속에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땐 당황하지 말고 허공에서 홀더를 아래 방향으로 흔들다 보면 ‘쏙’하고 빠진다. 그리고 홀더 안쪽을 후후~ 불어 내면 다시 깨끗해진다.

홀더는 다시 충전기에 넣고 재사용하면 된다. 충전까지는 4분이 걸린다. 그래서 줄담배를 할 수 없다. 이때 줄담배를 하는 사람의 일반담배를 얻어 피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열흘 정도 히츠만 피웠다면 “일반 담배 맛이 이랬어?” 하는 느낌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다소 ‘독한 맛’이랄까. 히츠를 피울 때만큼은 일반담배 생각이 안 날 정도다.

아이코스 관리용품인 면봉과 캡 브러쉬. 이데일리DB
히츠 한 갑을 다 피고 나면 홀더를 청소해야 한다. 그래야만 일관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우선 홀더를 분리한다. 손으로 힘껏 잡아당기면 된다.

이후 아이코스를 사면 함께 들어 있는 관리용품이 2가지 중 둥근 모양의 흰 물체를 열면 안쪽에 수세미처럼 브러쉬가 있는데 긴 캡 브러쉬는 분리된 홀더 중 긴 기기와 짧은 캡 브러쉬는 짧은 홀더에 넣어 돌려주면 청소가 된다. 검은 찌꺼기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코스 ‘홀더’를 청소한 뒤 떨어진 히츠 찌꺼기. 이데일리DB
찌꺼기를 긁어냈다면 이제 알코올이 묻은 면봉을 이용해 홀더를 각각 돌려가며 닦아주면 홀더 청소 끝. 청소는 생각 외로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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